금융·통신·수사기관 '보이스피싱 의심정보' 공유…피해 선제 차단
등록 2026.08.20 10:00:00수정 2026.08.20 10:40:24
금융위,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 개최
'ASAP' 통해 금융·통신·수사기관 의심정보 공유
대포통장 실태 점검·신규 대포계좌 억제 추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3193_web.jpg?rnd=20260310153932)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통신·수사기관이 보이스피싱 의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피해 발생 전 자금 이동을 차단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경찰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주요 시중은행 담당자 등과 함께 '제2차 보이스피싱 근절 협의회'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을 구축한 이후 올해 7월까지 은행권에서 보이스피싱 의심정보 46만3000건이 공유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009건의 계좌가 지급정지됐으며, 총 663억6000만원의 자금 편취를 사전에 차단했다.
특히 이달 4일부터 '통신사기 피해환급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회사뿐 아니라 통신사와 수사기관도 ASAP을 통해 보이스피싱 의심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공유된 정보는 계좌 지급정지와 통신 차단, 범인 검거 등에 활용된다.
통신사들은 현재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화번호 등 100여 건의 정보를 ASAP에 공유하고 있다.
은행들도 통신사와 수사기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를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하는 등 대응체계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현장 전문가는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의 핵심은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에 자금이동의 길목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정보들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이 훨씬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마약과 불법도박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포통장 실태를 점검하고 법무부·국세청·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방안을 검토한다. 신규 대포계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서로 단절되어 있던 금융·수사·통신 분야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방식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실질적으로 협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제도개선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부처·기관·업권 간 협업의 깊이를 더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범죄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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