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체지방은 낮추고 골격근량은 올려"…핀란드 2200명 대사 분석
등록 2026.08.21 07:21:00수정 2026.08.21 07:28:23
![[서울=뉴시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일수록 내장지방과 체지방량이 적고 골격근량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2026.08.20.](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019_web.jpg?rnd=20260730112843)
[서울=뉴시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일수록 내장지방과 체지방량이 적고 골격근량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2026.08.20.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하루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BMI)와 관계없이 체지방 및 내장지방량은 적고 골격근량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핀란드 오울루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1966년 북핀란드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46세 성인 2264명의 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 2026년 8월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눠 체성분과 혈중 대사물질, 심혈관 대사 지표, 성호르몬 수치를 비교했다. 커피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과 BMI 수치가 비슷했지만 체성분 구성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그룹은 총 체지방과 내장지방 농도는 낮아진 반면 골격근량은 오히려 높게 측정됐다.
높은 커피 섭취량은 남녀 모두에게서 혈중 '분지쇄 아미노산(BCAA)' 농도를 낮추는 효과와도 연관돼 있었다. 분지쇄 아미노산은 혈중에 지속해서 높게 유지될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키우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커피 섭취가 당뇨 위험을 낮추는 생물학적 원리 중 하나가 확인된 셈이다.
성호르몬 지표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남성은 혈당·인슐린 조절 능력이 우수했을 뿐 아니라 총 테스토스테론과 생체 이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고,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HBG) 농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만큼 변화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SHBG 증가와 유리 안드로겐 지수 감소라는 독특한 호르몬 패턴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루카 베로에스트 박사연구원은 "BMI나 식습관, 생활 방식 등 다양한 변수를 통제한 뒤에도 커피 섭취에 따른 독특한 호르몬 패턴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 간에도 일부 호르몬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에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그간 관찰 연구로만 확인됐던 커피의 대사 건강 증진 효과를 호르몬과 체성분 수준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관찰 연구 방식인 만큼 커피가 이러한 체성분과 호르몬 변화를 직접 유발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최대 400mg 이내로 권장된다"며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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