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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웅 모더나의 부활…mRNA 암백신에 주가 177% 폭등

등록 2026.08.20 15:04:36수정 2026.08.20 16:14:26

흑색종 임상서 재발·사망 위험 감소…내년 승인 기대

상용화 땐 세계 최초 mRNA 암 치료제…15개 항암제 개발 중

[서울=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임상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177% 폭등했다. 모더나 로고 (사진=뉴시스 DB) 2026.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임상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177% 폭등했다. 모더나 로고 (사진=뉴시스 DB) 2026.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를 세계적인 제약사로 끌어올린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이번에는 암 치료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회사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암 백신 임상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모더나의 주가는 전날 177% 폭등했다. 대형 바이오기업으로서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캐런 앤더슨 모닝스타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결과가 "모더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잠재력을 확인해준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모더나에 극적인 반전으로 평가된다. 모더나는 지난해 S&P500에서 공매도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 중 하나였으며,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mRNA 백신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을 취소하면서 정책적 압박도 받아왔다.

모더나의 반전을 이끈 것은 코로나19 백신에 활용했던 mRNA 기술을 암 치료에 적용한 개인 맞춤형 백신이다. mRNA 기술은 면역세포가 암 돌연변이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인 '신생항원(neoantigen)'을 인식하도록 한 뒤 해당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환자마다 종양의 특성이 다른 만큼 백신도 개별 환자에 맞춰 제작된다.

모더나는 현재 여러 종류의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가장 앞선 것은 흑색종 치료제다. 흑색종은 남녀 모두에서 사망 위험이 높은 5대 암 가운데 하나로,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치료제가 내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모더나의 mRNA 기반 백신을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했을 때 흑색종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승인될 경우 모더나의 백신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mRNA 기반 암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동안 개별 환자의 암에 특화된 mRNA 치료제를 만든다는 구상은 하나의 열망에 가까웠다"며 "이제 우리는 그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특수 끝나자 매출 급감…암백신이 새 성장동력 되나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mRNA 백신으로 급성장했지만 펜데믹이 진정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매출은 2023년 68억달러에서 2024년 32억달러, 지난 19억달러까지 줄었다.

암 백신은 모더나가 2018년 상장할 당시부터 추진해온 사업이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코로나 백신 사업에 가려졌다. 현재 모더나는 15개의 암 치료제를 다양한 단계에서 시험하고 있다.

엘리아스 사요르 플로리다대 소아종양학자는 이번 흑색종 임상 결과를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mRNA 기술에 대한 미국 내 정치적 반감은 변수로 남아 있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해 mRNA 연구에 대한 5억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지원을 취소했으며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mRNA 기술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더나는 암 치료제 개발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방셀 CEO는 FT에 "이 기술에 대해 일부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을 보는 것은 안타깝다"며 "임상 데이터가 스스로 말해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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