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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대차 '아이오닉5'가 달릴 그 길…美샌프란서 무인 로보택시 '웨이모' 타보니

등록 2026.08.27 13:49:28수정 2026.08.27 13:50:19

무인 로보택시 거점 샌프란시스코서 웨이모 탑승 시승기

현대차, 연내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웨이모 공급 예정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르카데로의 한 카페 앞에서 로보택시 웨이모를 타봤다. 2026.08.19(현지시간).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르카데로의 한 카페 앞에서 로보택시 웨이모를 타봤다. 2026.08.19(현지시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남주현 기자 = 신호가 빨간불로 바뀐 직후, 한 행인이 뒤늦게 횡단보도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주행 중이던 하얀색 재규어 I-PACE 전기차는 지체 없이 조용히 차체를 멈춰 세웠다.

사람이 완전히 인도 위로 올라선 후에야 차는 부드럽게 재출발해 기자가 서 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르카데로 스트리트의 한 카페 앞에 정차했다. 운전석이 텅 빈 무인 로보택시 '웨이모(Waymo)'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퇴근길 도심 한복판. 직접 호출한 웨이모의 문이 열리자 운전자가 없는 인공지능(AI) 전용의 낯선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티어링 휠 한가운데 적힌 "웨이모 드라이버가 항상 제어 중입니다"는 문구만이 운전자 없는 이 차가 로보택시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르카데로의 한 카페 앞에서 로보택시 웨이모를 타봤다. 2026.08.19(현지시간).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바르카데로의 한 카페 앞에서 로보택시 웨이모를 타봤다. 2026.08.19(현지시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운전석이 비어 있어 시선을 의식할 필요 없이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음악을 고르고, 시트를 편안하게 조절하며 오롯이 나만의 공간을 누렸다.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까지 약 1.5km 구간을 주행하는 동안 가장 강렬했던 순간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보여준 '융통성'이다.

도로 정체가 심해지자 웨이모는 스스로 우회로를 탐색했다. 외길에서 마주 오는 차량에 양보하는 것은 물론 도로변 정차 차량을 만났을 때는 중앙선을 슬쩍 넘어 우회하는 순발력까지 발휘했다.

2020년 상용화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등 11개 안팎의 도시에서 3800여 대를 운행하며 시장을 선점한 구글 웨이모의 저력은 도심 곳곳에서 체감됐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웨이모와 죽스(Zoo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길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njh32@newsis.com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웨이모와 죽스(Zoo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길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email protected]


창밖으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도로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와 빅테크가 얽힌 차세대 무인차들의 거대한 전장이었다.

웨이모가 중국 지커(Zeekr)와 협업해 선보인 차세대 로보택시 '오자이(Ojai)'가 눈에 띄었다. 승하차 문 사이의 B필러를 없애고 양쪽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완벽한 목적 기반 차량(PBV) 형태다.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의 로보택시도 포착됐다. 운전석과 페달은 물론 보닛과 트렁크조차 없는 완전 대칭형 박스카 구조다.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20여 대가 시범 운행하며 웨이모를 추격하고 있었다.
아이오닉 5 택시에서 하차하는 승객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오닉 5 택시에서 하차하는 승객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거대한 로보택시 생태계에 현대차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의 도로 테스트를 마치고 연내 웨이모에 본격 인도한다.

현대차는 웨이모를 경쟁자가 아닌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차량을 만들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빅테크에 맞춤형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생산·공급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웨이모에 차량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실도로 주행 데이터와 운용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거친 도로 환경에서 쌓은 데이터와 기술 경험은 향후 현대차가 선보일 자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양산 모델과 내부 자율주행 경쟁력을 다지는 강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웨이모(Waym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웨이모(Waymo)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엠바르카데로로 돌아가는 길에는 우버(Uber)를 탔다. 호출 후 16분이 걸린 웨이모와 달리 우버는 5분 만에 발앞에 도착했다.

퇴근길 정체 구간에서 베테랑 우버 기사는 순발력 있게 우회로를 파고들며 1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웨이모(20분)의 절반 수준이다.

피크 타임 알고리즘이 적용된 웨이모 요금이 36.97달러였던 반면, 우버는 15.85달러로 반값 이하였다.

운전대를 잡은 우버 기사는 "정체 도로를 피해 가는 노하우는 로보택시가 따라올 수 없다"며 "AI가 발전해도 베테랑의 직관은 대체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시간 도로 변화에 대응하는 인간의 직관은 자율주행차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럼에도 도로를 누비는 웨이모와 죽스, 그리고 지커에 이어 웨이모 생태계에 대거 투입될 현대차 아이오닉 5가 그려낼 풍경은 무인 모빌리티가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죽스(Zoo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 남주현 기자=19일(현지시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죽스(Zoox)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6.08.19(현지시간).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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