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등급' 신입에 3억5000만원 던진 후지쯔…연공서열 파괴 나선 일본 대기업들
등록 2026.08.25 07:35:00수정 2026.08.25 07:58:24
연중 채용에 파격 연봉까지…글로벌 인재 유치전 나선 日 IT·금융
2026.08.24.](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19919_web.jpg?rnd=20260824164901)
[서울=뉴시스](사진=미쓰비시UFJ 공식 홈페이지 캡처)2026.08.2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과 보안 등 첨단 분야 인재를 둘러싼 글로벌 유치전이 치열해지자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오랜 관행인 연공서열을 깨고 일 중심의 파격 대우를 보장하는 사내 제도 개편에 일제히 나섰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금융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연차와 상관없이 인재의 몸값에 맞춰 높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취업 규칙과 임금 체계를 뜯어고치고 있다. AI와 사이버 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 외국계 기업과의 영입 경쟁이 격화되자 기존의 호봉제 틀로는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대형 금융그룹인 SOMPO홀딩스는 직무형 고용 정규직을 지주사가 직접 일괄 채용해 계열사로 보내는 'SOMPO 프로페셔널 풀' 방식을 도입했다. 30대 초반 인력이라도 연봉 수천만엔(수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AI와 법무, 보안 전문가 유치에 나섰다. 나카무라 타쿠시 SOMPO홀딩스 인사부 과장은 "약 30개 그룹 계열사도 전문 인재가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만으로는 다른 직원과 차별화된 고임금을 주기 어렵고 브랜드 힘도 약해 채용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은행 역시 2024년 도입한 전문가 제도를 적극 활용해 기존 틀을 깨고 있다. 전체 2만2000명 중 약 800명에게 이 제도를 적용 중이며, 외부 경력직으로도 40명 안팎을 영입했다. 시이나 유야 미쓰비시UFJ은행 인사부 기획그룹 상석조사역은 "서구식 직무형 고용은 아니지만 30대 중반에도 지점장이나 부장급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채용 과정에서 처우 제시 경쟁에 밀렸던 경험 때문에 제도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IT 대기업 후지쯔는 신입 일괄 채용을 없애고 연중 채용으로 바꾼 데 이어, 최고 S등급 인재에게 연봉 2500만~3500만엔(약 2억3000만~3억2000만원)을 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야마모토 히데오 후지쯔 총괄부장은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 처우를 내부 직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경력 채용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들의 공세로 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규정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인재 중개업체 코트라의 나카가와 타카시 수석상담원은 "일본 기업에서 연봉 800만엔(약 7300만원)을 받던 인재가 외국계 기업으로 옮겨 1년 뒤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넘게 받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