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카뱅, 내주 5영업일 파업 앞두고 업무차질 우려…사측 "서비스 안정에 최선"

등록 2026.08.25 10:53:50수정 2026.08.25 11:54:24

노조, 8월31일~9월4일까지 전면파업 예고…모바일앱 지연 등 우려

임금 교섭 장기간 평행선…사측 "조속한 합의 위해 대화 이어갈 것"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1일 카카오뱅크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사측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7.21. kmn@newsis.com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1일 카카오뱅크가 입주한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에서 사측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다음 주 초유의 5일간 연속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카카오뱅크의 이용 고객이 27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모바일 앱 시스템 장애와 복구 지연 등 은행 업무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

25일 금융권과 카카오뱅크 노사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와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카카오뱅크 조합원들은 이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 연속으로 전면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노조는 지난 7월 31일과 이달 14일 하루씩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하루 파업의 경우 주요 금융서비스는 큰 차질 없이 운영됐고 업무 공백을 전후 근무일에 보완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5영업일 연속 파업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해 업무를 전면 중단하기 때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지회는 지난 7월 중순 카카오뱅크 임직원 과반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 직원은 상반기 말 기준 남성 1015명, 여성 828명 등 1843명이다. 이에 직원 과반이 일주일 동안 업무를 중단할 경우 파업 기간 중 모바일 앱 접속 지연 등 시스템 장애나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객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첫 파업 직전인 7월 27일 오후 6시께 앱 접속과 일부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장애는 20여분 만에 복구됐지만 퇴근길 은행 업무가 급하게 필요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3월 17일에는 오후 3시29분께 약 26분간 접속이 막혔고, 오후 5시30분부터 8분간 2차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모바일 앱 장애가 잦은 상황에서 일주일간 과반 노조의 전면 파업은 고객 불편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6월말 기준 2763만명에 달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 규모다.

노사 이견차의 핵심인 급여 수준을 보면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6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평균 4년 2개월 근속에 1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노조는 회사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공정한 성과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호영 대표가 올 상반기 총 81억원을 수령하며 금융권 '연봉킹'에 오른 것도 지적한다.

반면 사측은 윤 대표의 회사 성장 조건이 달린 장기 성과보수로 스톡옵션은 2019년 당시 재직한 직원들도 받았고, 만기 시점까지 보유해온 것이란 입장이다.

노조는 "임금과 성과보상을 둘러싼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 연속 전면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