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하우스 활용 가능한 '키 작은 바나나' 개발한다
등록 2026.08.26 11:21:06
![[제주=뉴시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저수고 바나나.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02221686_web.jpg?rnd=20260826111151)
[제주=뉴시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저수고 바나나.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높이가 2.3m 이하인 '제주형 저수고 바나나' 품종을 육성하고, 겨울철 난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연 1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저수고 바나나는 기존 바나나보다 키가 작은 품종이다. 일반적인 바나나는 높이가 4~5m까지 자라기 때문에 제주지역에 널리 설치된 감귤 재배용 하우스에서는 키우기 어렵다. 바나나를 재배하려면 별도의 높은 하우스를 설치해야 하는데 10a당 시설비가 약 9900만원으로 감귤하우스보다 39%가량 더 든다.
높은 난방비도 제주산 바나나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현재 주로 이용하는 흡아묘(죽순처럼 옆으로 자라나오는 새순)는 나무마다 생육 속도가 다르고 연중 약 22도를 유지해야 한다. 유류비 부담 때문에 온도를 낮추면 바나나 열매 무게가 줄거나 꽃대 생육이 불량해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부담은 제주지역 바나나 재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 바나나 재배면적은 2018년 27농가 17.2㏊에서 올해 8농가 5.6㏊까지 줄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해결책을 기존 감귤하우스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키 작은 바나나에서 찾고 있다. 육종 목표는 나무 높이 2.3m 이하, 한 꽃대에 달리는 열매 무게 30㎏ 이상, 후숙 당도 17브릭스 이상이다.
현재 우수 개체 9개를 선발했으며 추가 검정을 거쳐 2027년 품종 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연 1회 생산체계도 개발한다.
이현주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개화기와 성숙기를 계획적으로 조절하고 나무의 생육을 균일하게 관리함으로써 겨울철 최저 15도 수준에서도 안정적으로 바나나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한다"며 "품종과 기술을 농가에 조기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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