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세훈 제안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급부상…'1.3만호' 확보 가능(종합)

등록 2026.08.26 13:59:57수정 2026.08.26 14:04:05

김윤덕 국토장관 2차 회동서 용산공원 대체 제안

"최대 1.3만호 가능, 첨단산업·청년특화단지 조성"

3호선 강남·종로 출퇴근 가능…대치 학원가 인근

악취 지적엔 "물재생센터 이전 전제…옮기면 개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공급 구상에 대한 대체부지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1만~1만3000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26일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가 보이고 있다.오 시장은 이날 김윤덕 장관과 도심 공급 방안 논의를 위한 2차 회동을 한 뒤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진 느낌을 받았다"며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탄천물재생센터 가칭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정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2026.08.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공급 구상에 대한 대체부지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1만~1만3000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26일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마루공원 일대가 보이고 있다.오 시장은 이날 김윤덕 장관과 도심 공급 방안 논의를 위한 2차 회동을 한 뒤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진 느낌을 받았다"며 "용산공원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탄천물재생센터 가칭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정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공급 구상에 대응해 강남의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1만~1만3000호의 주택공급을 제안함에 따라 대체부지로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 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절충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대체부지로 거론됐다.

김 장관은 이날 두 번째 회동 이후 브리핑을 열어 "오 시장으로부터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게 제일 핵심적인 것 같다"며 "서울시에서 관련 자료를 주시기로 했고, 그 자료를 받아서 분석해봐야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기자들은 만난 자리에서 노후화된 탄천 물재생센터를 옮기고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탄천 부지는)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해 볼 때 그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언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 옆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이 도보권이다. 2~3정거장을 더 가면 수서역에서 SRT(9월부터 통합KTX)·GTX-A·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녹지로는 인근에 탄천이 흐르고 마루공원, 대진공원, 대청공원, 일원에코파크 등이 있다. 서쪽으로 개포동과 대치동이 있고, 동쪽으로 탄천1교를 건너면 잠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에 위치한 만큼 3대 업무권역인 강남권(GBD)을 비롯해 지하철3호선으로 종로·광화문 등 도심권(CBD)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다. 학군으로는 대진초, 중동고, 중동중, 개원중 등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오 시장은 "이 자리 40만~50만㎡의 부지에 주거를 절반 정도, 첨단산업 R&D 단지를 동시에 집어넣는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급조된 제안이 아니다. 이제 용역도 끝났고, 지금 민간 사업자 적격성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를 쓰면) 최소한 1만 호에서 1만3000호까지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면서 "청년 특화 단지를 집어넣게 되면 청년들이 매우 편리하게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는 형태의 주거가 확보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과의 주택공급 관련 2차 회동을 끝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2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과의 주택공급 관련 2차 회동을 끝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다만 현재는 하수처리시설이 자리한 만큼 악취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 투자 사업 적격성 조사 등을 올해 말 목표로 진행 중으로 올해 말이면 조사가 끝난다"면서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옮기는 것을 전제로 한 협상이기 때문에 옮기면 오히려 바람직한 주거환경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공급 재원에 대해서는 "인근에 있는 서울시 소재 동부 도로 사업소 부지가 약 3조3000억원, SETEC 부지가 약 2조3000억원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매각하면 약 5조5000억 정도 재원이 마련된다"며 "(해당 부지를) 피지컬 AI 특화 단지로 만들고 청년 주거 위주인 청년 주택 단지를 만드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 내 공급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두 차례 회동에도 결론을 내지 못해 다음주에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아직 용산공원 안팎의 구체적인 공급물량을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유력 후보지로는 공원 전체 부지의 약 10%에 해당하는 어린이공원(약 30만㎡ 규모)이 거론된다. 소형 고밀 개발 방식을 적용할 경우 최대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교숙소와 방사청 부지 등도 언급된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첫 회동 직후 "용산공원 전체를 다 밀고 집을 짓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해서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양립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녹지 보존'을 내세우며 공원 일부조차 주택 부지로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대신 이태원 경리단길 국군재정관리단 부지와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탄천물재생센터 대체부지를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