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구교환 "앤 선배님 계시지만…기분 좋은 부활"
등록 2026.08.26 14:02:36
26일 영화 '부활남:더 레드' 제작보고회
구교환 취준생 '석환' 맡아 다시 영화로
"관객과 극장서 데이트 하는 것 같아"
'만약에 우리' '군체' 이어 올해만 3번째
"춤추듯이 액션연기…동료들 고마워"

[서울=뉴시스]박재민 인턴 기자 = "새 영화를 개봉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부활을 하는 것 같아요. 관객과 극장에서 시간을 잡고 약속한 것처럼 만나는 것이기에 마치 데이트하는 기분입니다."
배우 구교환은 앞서 올해 영화 2편을 내놨다. 지난해 12월31일에 개봉한 '만약에 우리'와 지난 5월에 나온 '군체'다. 다음 달 그는 '부활남:더 레드'(9월30일 공개)로 관객을 다시 만난다. 구교환은 26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부활남:더 레드' 제작보고회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관객을 만나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는 오는 11월엔 '폭설'로 또 한 번 극장으로 돌아온다.
'만약에 우리'에서 청춘을 함께한 옛사랑을 다시 만난 남자가, '군체'에서 좀비를 조종하는 미친 과학자가 됐던 구교환은 '부활남:더 레드'에서 취업준비생이 된다. 그런데 그냥 취준생이 아니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고나 할까. 죽은 뒤 72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나는 부활남 취준생이다. 그런 그의 능력을 알게 된 악의 세력이 이 취준생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게 '부활남:더 레드'다.
이 영화는 채용택·김재한 작가가 2016~2019년 연재한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에선 구교환이 맡은 '석환'은 붉은색 머리로 등장한다. 당연히 구교환도 빨간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연기했다. 부제로 원작에 없는 '더 레드'가 붙은 것도 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구교환은 캐릭터 특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빨강머리 앤이라는 대선배님이 계신다. 그 분의 아성을 넘볼 순 없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특별한 설정이다. 왜 머리가 빨간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 '독전2'(2023) 등을 만든 백종열 감독이 연출한 '부활남:더 레드'는 액션영화다. 석환은 부활하면 신체 능력이 강해지는 인물. 석환과 그를 잡으려는 세력이 맞부딪히며 액션에 액션이 이어진다. 그리고 강도는 점점 세진다. 구교환은 "안무 배우 듯 액션을 배웠다"고 말했다.
"서로 눈을 보며 안무하듯이 하는 게 액션이라고 봤어요. 춤추는 것처럼 합을 맞추는 거였죠. 석환은 부활할수록 능력치가 올라가니까 특수효과 도움도 받았습니다. 액션은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함께 액션을 만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구교환은 백 감독과 영화로는 처음 만났지만 이미 광고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백 감독은 광고 연출가로도 활동 중이다. 백 감독은 "광고를 할 때나 지금이나 구교환 배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항상 낙천적이고 한편으로 능청스러운 면도 있다. 이런 면을 긍정적으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본 구교환 배우는 석환이라는 캐릭터에 동기화 속도가 정말 빨랐다. 가끔은 현장에서 누가 석환이고 누가 교환인지 혼동될 정도로 동기화 속도가 빨라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액션 장면이 많은데다 석환이 극 후반부로 갈수록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걸 고려해 특수효과 연출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석환이라는 캐릭터가 힘이 증폭 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와이어를 사용했다. 이것을 구현하기 위해 구교환, 신승호 배우의 몸을 스캔해서 합성하는 작업을 했다. 실제 촬영분과 디지털 캐릭터의 촬영분을 매칭하는 작업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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