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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대폭 높인 한은…"반도체 경기 호황과 파급효과 확산"

등록 2026.08.27 13:30:00수정 2026.08.27 14:48:23

국내경제 올해 3.3%, 내년 2.9% 수준 성장세 지속 전망

근원물가 상승률 올해와 내년 2.5%의 높은 상승세 관측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0.7%포인트 높인 3.3%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9%로 0.8%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7%, 내년 2.3% 전망을 유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5%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의 8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경제는 중동상황의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황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의 확산으로 5월 전망 대비 0.7%포인트 올라간 3.3%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GDP 성장률이 0.7%포인트 상향조정된 데에는 ▲실적치 수정(+0.2%p) ▲반도체 경기 호조(+0.35%p) ▲3대 메가프로젝트 등 투자 가속화(+0.1%p) ▲예상보다 작은 중동영향(+0.1%p) 등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공급충격이 정부정책 등으로 상당 부분 완충됐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추경 등으로 개선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전기 대비 0.6%(전년 동기대비 3.7%) 성장했다.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 부문 중심의 수출·투자 호조세가 지속되고 소비는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비IT 부문의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분기별로는 3분기 중 그간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둔화된 0.3%(2.6%) 성장할 전망이다. 4분기에는 0.5%(3.3%)의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타 부문으로의 파급효과도 본격화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연간 2.9%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비용충격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압력도 점차 확대됨에 따라 5월 전망에 부합하는 2.7% 상승이 예상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흐름이 주요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보다 낮은 2.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비용충격이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전이되고, 수요측 압력도 더해짐에 따라 올해와 내년 모두 2.5%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인 45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1231억 달러 규모다.

상품수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흑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입 호조에 따른 여행수지 개선에도 해외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규모는 14만명으로 지난해(19만명)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률은 62.9%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취업자 수는 중동전쟁의 영향,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진으로 지난 5월 전망을 4만명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중동전쟁의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경기 개선세가 지속됨에 따라 민간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성장 전망경로에는 AI 투자 속도, 중동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가의 경우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수요측 압력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주요 예측기관의 올해 국내 성장 전망은 지난 5월 조사시점 대비 큰 폭 상향조정됐다. 물가 전망치 중윗값은 소폭 상향됐다.

투자은행(IB) 등 시장참가자들의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의 중윗값은 5월 조사 2.5% 대비 0.7%포인트 높아진 3.2%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5월 조사 2.6%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2.7%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0.7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선제적인 대응이란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물가 오름세가 확산하기 전에 조기 대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그만큼 비용이 커진다는 것이고, 저희는 호미로 이번에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선제적 정책 대응은 뒤늦은 대응에 비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시킴으로써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성장 측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연구 결과"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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