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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서 배워 세계로" 자라, 강남점에 새 '매장 공식' 담았다

등록 2026.08.27 16:31:15

강남 644평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전 미디어데이

데님 전용존부터 자카페까지…패션 넘어 경험 초점

국내 고객 높은 눈높이 글로벌 경영 전략에 반영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매장 입구.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매장 입구.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들어선 자라 매장에 들어서자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이무기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27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첫인상이다. 한국 설화 속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과정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이번 매장이 강조한 '변화와 성장'을 상징한다.

자라는 서울 강남에 총 3개 층, 영업면적 2130㎡(약 644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롭게 열었다. 단순히 상품을 많이 진열한 대형 매장이 아니다. 한국적 미감과 현대미술을 공간에 녹이고 카페와 옴니채널 서비스를 결합해 패션 매장의 역할을 넓혔다.

매장 설계는 자라의 매장 디자인과 설계를 전담하는 자라 아키텍처 스튜디오가 맡았다. 석재와 목재, 콘크리트, 금속 등 절제된 소재를 사용하고 자연광을 적극 활용했다.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의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컬렉션별 분위기는 달리하되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매장에는 한국 전통 궁궐 건축과 기와 및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조형적 요소도 담겼다. 전통적인 소재와 형태를 현대적인 조각으로 재해석해 자라의 공간 디자인과 연결했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자카페 내부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자카페 내부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1층 메인 파사드 코너에는 자카페(Zacaffè)가 들어섰다. 강남대로와 맞은편 지하철역 사이에 자리해 쇼핑객뿐 아니라 누구나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카페 내부에는 예술·사진·건축 분야의 한국 저자 도서를 비치했다. 야외 테라스에는 물이 흐르는 공간과 식재를 더해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2층 코너.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2층 코너.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층과 2층은 여성복 컬렉션으로 구성했다. 특히 데님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최근 패션업계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데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여성복에는 한복의 실루엣과 한국의 자연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도 선보인다. 트렌디한 상품부터 일상적으로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컬렉션까지 구역을 나눠 구성했다.

공간 구성에서도 고객 경험을 고려했다. 신발과 가방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2층에서는 긴 소파를 곳곳에 설치해 신발이나 의류를 직접 착용하고 충분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피팅룸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동선도 연결했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3층 애슬레틱 존.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3층 애슬레틱 존.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층 자라맨은 직선형 구성이 많은 기존 매장과 달리 사선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입구에서 매장 끝까지 시야가 이어져 전체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자라맨은 정제된 스타일의 기본 제품군부터 스트리트웨어와 애슬레틱 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3층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기능도 조성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공간과 반품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반품 전용 어시스턴트도 배치했다. 온라인 주문과 반품을 위한 동선을 일반 쇼핑 공간과 분리해 고객이 보다 편안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송재용(오른쪽)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과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재용(오른쪽)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과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라는 이 같은 변화를 단순한 매장 리뉴얼이 아닌 브랜드 경험 전략의 변화로 보고 있다.

송재용 인디텍스 한국·일본 총괄 사장은 "강남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가 끊임없이 탄생하는 곳"이라며 "새롭게 문을 연 자라 강남점은 단순히 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공간이 아니라 앞으로 자라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브랜드 경험의 방향을 담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패션 산업의 변화를 더욱 빠르게 이끌고 있는 만큼 자라도 매장과 서비스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더욱 쉽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매장 역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닌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인디텍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은 단순히 자라의 주요 판매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주는 시장으로 자리 매김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라울 에스트라데라 인디텍스 그룹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늘 새로운 도전 과제였다"며 "하지만 이런 도전 과제들은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졌고, 우리가 한국에서 배워가는 많은 것들을 전 세계에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높은 요구 수준이 패션 상품뿐 아니라 유통 서비스 전반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나 글로벌하게나 어느 관점에서 보더라도 중요한 국가가 됐다"며 "패션뿐 아니라 유통 서비스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선진화된 한국에서 꾸준히 배우고 이를 글로벌 차원에 적용하며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플래그십 역시 이러한 '한국에서의 학습'을 이어가는 공간이다. 라울 CCO는 "강남 스토어를 통해 매일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 개선된 경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라는 2008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 전국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명동 눈스퀘어점에 자카페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강남점까지 대표 플래그십으로 내세우며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송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고,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끊임없이 기대한다"며 "이러한 기대는 자라가 계속해서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점 1층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라는 앞으로 한국에서 플래그십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라울 CCO는 "적절한 입지를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플래그십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고객을 찾아가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입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디텍스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400개 매장에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120개는 신규 매장이었으며, 나머지는 기존 매장의 리뉴얼·확장 등이다. 한국에서도 자라가 눈스퀘어에 매장을 열었고, 한남동에는 마시모두띠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 (사진=자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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