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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축산차량 '소독 사각지대' 형광물질로 찾는다

등록 2026.08.31 11:00:00

차량 8개 부위 25곳 평가…손잡이·흙받이 등 소독 취약 확인

자외선 비추면 미흡 부위 즉시 확인…현장용 제품 개발 논의

[세종=뉴시스] CBS-X를 활용한 차량소독 효과평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CBS-X를 활용한 차량소독 효과평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6.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농촌진흥청이 축산 차량에서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부위를 형광물질을 이용해 현장에서 즉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다.

31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장을 오가는 축산 차량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을 옮길 수 있어 차량 소독 시설이나 고압 분무 등을 통해 소독한다.

다만 현장에서 소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즉시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외선을 비추면 파랗게 빛나는 형광물질을 소독 상태를 확인하는 표시 물질로 활용했다.

차량 표면에 형광물질을 1% 농도로 만든 용액을 바른 뒤 소독하면 소독액으로 충분히 씻겨 나간 곳에서는 형광물질이 보이지 않는 원리다.

연구진은 축산 차량의 앞면과 옆면, 바퀴, 발판, 손잡이, 흙받이 등 8개 부분 25군데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차량 소독 시설 통과와 15분 대기, 고압 분무로 이어지는 3단계 소독 과정에서 형광물질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부위별 일반 세균 수도 조사했다.

그 결과 차량 소독 시설을 통과한 뒤에도 발판과 바퀴 등에 형광물질이 남았지만 고압 분무를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

다만 모든 소독 과정을 마친 뒤에도 일부 손잡이와 흙받이에서는 형광물질이 확인돼 추가적인 소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형광물질이 보이지 않은 곳은 형광물질이 남아 있는 곳보다 일반 세균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연구진은 형광물질 잔류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별도의 세균 배양 없이 소독이 미흡한 부위를 즉시 찾아 재소독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동물위생학회지' 2026년 제49권 제1호에 게재됐다.

강석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이번 연구는 축산 차량의 소독 상태를 현장에서 빠르게 살필 수 있는 보조 점검 수단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추후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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