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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섬박람회 '따로 또 같이'…통합 국제행사 첫 시험대

등록 2026.08.31 11:15:16

광주 비엔날레·여수 세계섬박람회 '9월5일' 나란히 막 올려

문화예술+해양관광 기대…양안 갈등·지각공사·숙박난 변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대형 국제행사 2개가 공교롭게 같은 날 막을 올린다.

광주에서는 세계적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여수에서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가 동시 개막한다.

40년 만에 행정구역은 하나로 합쳐졌지만 행사는 통합 전 각각 준비된 탓에 사실상 '따로 또 같이'로 치러질 수밖에 없어 광주의 문화예술과 전남의 해양관광을 하나로 묶어 통합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31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제16회 광주비엔날레와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다음 달 5일 나란히 개막한다.

광주비엔날레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11월15일까지 72일간 열리며, 본전시에 22개국 43명(팀)이 참여하고 광주 곳곳에선 27개 파빌리온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여수 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11월4일까지 61일간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엑스포장, 개도, 금오도 등에서 펼쳐진다. 총사업비 703억 원을 들인 대형 국제행사로 30개국이 참여하고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동시 개최로 관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엔날레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을 여수와 남해안으로 끌어들이고, 섬박람회 관람객을 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등으로 유도한다면 문화예술과 해양·생태관광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박2일 또는 2박3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여지도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연계 할인에 이어 박람회 기간 여객선 반값 지원 대상을 4개 시·군 19개 섬에서 6개 시·군 34개 섬으로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동시 개최가 애초 전략적으로 설계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발등의 불도 적진 않다.

이를 의식한 듯 민형배 시장도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비엔날레와 섬박람회를 연계하기 위해 날짜를 (일부러) 맞춘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며 관광·여행·홍보를 아우르는 연계 방안 마련을 공개 주문했다.

상호 입장권 할인과 공동 홍보 등 연계책이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 관광객을 광주에서 여수로, 여수에서 광주로 움직이게 할 교통, 숙박, 관광상품이 얼마나 촘촘하게 갖춰졌는지는 별개 문제고 지역 내 고급 숙박 인프라 부족도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수=뉴시스] 양시원 기자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29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프리뷰데이가 열려 시민들이 주제섬 전시관 미디어파사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08.29. goodwrite97@newsis.com

[여수=뉴시스] 양시원 기자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29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프리뷰데이가 열려 시민들이 주제섬 전시관 미디어파사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08.29. [email protected]


두 행사 모두 막판 변수도 만만찮다.

광주비엔날레는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이 중국 측 반발로 번지면서 중국관 작품 설치가 중단되는 등 양안 갈등의 불똥이 국제 미술축제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개막까지 중국관 전시가 정상화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 섬박람회도 주제섬과 문화섬, 미래섬, 해양생태섬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호평 받고 있지만 그늘막 부족과 여전히 진행중인 일부 공사, 편의시설과 주제관 콘텐츠 부족 등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300만 명이라는 관람객 목표와 함께 진모지구 일대 교통 체증, 숙박업소와 음식점 수용력, 폭염과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시험대에 올랐다.

일각에선 "교차 관광이 얼마나 시너지를 발휘하느냐, 우연히 같은 날 개막하는 두 행사가 물과 기름처럼 따로 운영될지가 관심사"라며 "문화예술과 해양관광이 잘만 어우러진다면 통합효과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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