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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20 회의에 러 재무장관 초청…유럽 "국제무대 복귀 안돼" 반발

등록 2026.09.01 04:06:12수정 2026.09.01 05:00:24

EU 회원국, 단체 촬영서 러 제외 요구…러, 촬영 불참

美, 러와 별도 양자 회담…美 "트럼프 평화 계획 논의"

[서울=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이 의장국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참석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실루아노프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루아노프 장관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장국인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별도 회담도 진행했다. 미국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이 실루아노프 장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국영 메신저 '맥스(Max)'에 "금융 분야에서 러·미 협력과 G20 내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의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은 앞서 미국 당국자들에 의해 사전 발표되지 않았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전날 실루아노프 장관이 초청됐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실루아노프 장관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질책하고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도 했다.

그는 "러시아 재무장관을 이곳에서 맞이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낸다"며 "미국 측이 그를 일반 손님처럼 맞아들이지 않겠다는 보다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클링바일 장관은 유럽 대표들이 미국 측에 실루아노프 장관를 재무장관회의 단체 사진에 포함하지 말라고 만장일치로 요구했고 그가 사진에 포함될 경우 촬영을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했다고도 밝혔다. 결국 단체사진은 실루아노프 장관 없이 유럽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촬영됐다.

유럽 지도자들은 세계 경제와 외교 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그런 기조가 바뀌었다는 인상을 줄 만한 어떤 일도 원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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