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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은 삼성·애플, 손목은 중국산?…웨어러블 가성비 공세

등록 2026.09.01 06:00:00수정 2026.09.01 06:50:24

화웨이 밴드11·샤오미 레드미워치 신작, 8월 말~9월 초 국내 동시 출격

삼성·애플 10분의 1 가격…GPS·통화·심박 등 필수 기능 완비

'외산폰 무덤' 韓서 웨어러블 틈새 공략…아이폰·갤럭시 모두 연동

레드미 워치 6 액티브. (사진=샤오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드미 워치 6 액티브. (사진=샤오미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의 가을 스마트워치 대전을 앞두고 중국 업체들이 국내 손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0%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긴 배터리 수명을 무기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화웨이 밴드 11'과 '밴드 11 프로'를 국내에 선보였다. 샤오미도 '레드미 워치 6 라이트', '레드미 워치 6 액티브', '샤오미 스마트밴드 11 액티브' 3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워치9'을 내놓고 애플도 새 애플워치 공개를 앞둔 시점이다. 중국 업체들이 주요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기에 맞춰 저가 제품군을 한꺼번에 쏟아낸 셈이다.

삼성·애플 10분의 1 가격…GPS·통화·러닝 분석 다 된다

중국산 웨어러블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가성비'다. 화웨이 밴드 11은 7만4900원, 밴드 11 프로는 9만8900원이다. 샤오미 신제품은 스마트밴드 11 액티브가 3만9800원, 레드미 워치 6 액티브가 5만4800원, 워치 6 라이트가 8만4800원이다. 50만~60만원대에 달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9이나 애플워치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가격 차이는 크지만 기본적인 건강·운동 기능은 상당 부분 갖췄다. 화웨이 밴드 11 시리즈는 24시간 심박변이도(HRV), 수면·혈중산소 측정과 100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 최대 14일 배터리를 지원한다.

화웨이 밴드 11 프로는 스마트폰 없이 경로를 기록할 수 있는 독립형 위성항법시스템(GNSS)과 트랙 러닝, 지면 접촉 시간·좌우 접지 균형을 분석하는 러닝 자세 분석 기능까지 제공한다.

샤오미 레드미 워치 6 라이트도 독립형 GNSS와 블루투스 통화, 150가지 이상 스포츠 모드, 최대 18일 배터리를 갖췄다. 3만원대 스마트밴드 11 액티브도 심박수·혈중산소·수면·스트레스 기록과 최대 21일 배터리를 지원한다.
화웨이코리아는 31일 스마트밴드 신제품 '화웨이 밴드 11'과 '화웨이 밴드 11 프로'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화웨이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웨이코리아는 31일 스마트밴드 신제품 '화웨이 밴드 11'과 '화웨이 밴드 11 프로'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화웨이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폰은 0%대 '무덤'…손목에선 '가성비'로 틈새 확장

중국 스마트폰은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산 브랜드(애플 제외) 점유율은 0~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안 우려와 낮은 브랜드 인지도 탓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 IDC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약 238만대로 전체 웨어러블 시장의 28.1%를 차지했다. IDC는 시장 자체가 침체되긴 했지만 샤오미 등 가성비 외산 브랜드와 스포츠 특화 제품군이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업체가 선두권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웨어러블 밴드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18%, 샤오미 17%, 애플 16%, 삼성전자 6% 순이다.

스마트워치만 떼면 애플과 삼성의 강세가 이어지지만, 스마트밴드와 보급형 워치까지 합치면 중국 업체의 저가·다품종 전략이 힘을 발휘하는 구조다.

특히 웨어러블은 스마트폰보다 구매 비용이 낮고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도 많아 중국 브랜드를 시험해보는 데 따른 진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화웨이 밴드 11 역시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내 스마트폰에서 단기간에 삼성·애플 양강 구도를 흔들기는 어렵더라도, 웨어러블에서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입문자와 러닝·수면 등 특정 기능 수요를 중심으로 틈새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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