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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팔아 집 샀다…올해 1~7월에만 8조 넘어

등록 2026.09.01 08:18:12

지난해 연간 규모 웃돌아…서울·고가주택에 자금 쏠림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해 들어 주식·채권을 처분해 주택 구입에 쓴 돈이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8조334억원이다.

집을 사는 데 쓰인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2023년(1조6753억원)까지만 해도 1조원대였지만 2024년(3조1849억원)에 3조원대로 늘었고 2025년에는 5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 자금조달계획서상 주택 매입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6.2%로 두 배 높아졌다.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인 6억원 이상 주택만 따로 봐도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지난해 연간 5조7022억원에서 올들어 7월까지 7조620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5조1728억원·64.4%)과 경기(2조2135억원·27.5%) 지역이 전체의 91.9%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8343억원, 송파구 7153억원, 서초구 7016억원이 투입됐다. 강남 3구에만 2조2513억원이 투입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전체 주식·채권 매각 대금의 89.1%인 7조1564억원이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다. 뒤이어 다세대 4153억원, 단독·다가구 3258억원, 연립 1360억원 순으로 아파트 쏠림이 뚜렷했다.

고가주택일수록 주식·채권 처분 자금 활용이 두드러졌다.

올들어 7월까지 15억원 이상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4조2488억원으로 전체 주식·채권 처분자금의 52.9%를 차지했다.

전체 매입금액 중 주식·채권 매각 대금 비중도 12.2%에 달한다. 2021~2025년 줄곧 4~5%대에서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 묶인 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통계로 확인된 것은 증시에서 불어난 돈이 부동산으로, 그것도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로 몰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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