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범죄' 분야 지역안전지수 5등급…11년째 '최하위'
등록 2026.09.02 06:01:00
행안부 '행정안전통계연보'…지난해 지역안전지수
제주, 범죄분야 5등급…5대 주요 범죄발생 등 지표
2015년 이후 11년 연속 '최하위' 지속…생활안전도
관광객 유입 등 지적…"단순 수치 위험 규정 안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장미란씨 시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2026.08.24.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21408921_web.jpg?rnd=20260824144019)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4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발견된 장미란씨 시신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2026.08.24. [email protected]
2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지역안전지수 중 '범죄' 분야 등급은 5등급으로 집계됐다.
지역안전지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수준을 분야별로 평가해 1~5등급으로 나타낸 지표다. 2015년부터 전년도 통계를 활용해 행안부가 매년 공표하고 있다.
평가는 '상대 평가' 방식으로 이뤄지며 ▲1등급 10% ▲2등급 25% ▲3등급 30% ▲4등급 25% ▲5등급 10%의 비중으로 등급이 부여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5등급에 가까울수록 위험하다는 의미다.
평가 분야는 ▲범죄 ▲생활안전 ▲자살 ▲교통사고 ▲화재 ▲감염병 등 6개다. 지역안전지수는 사망자 수 등 위해지표(50%)를 비롯해 취약지표(10%), 안전 관련 경감지표(20%), 의식지표(20%)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그 결과, 지난해 제주는 17개 광역 지자체(전남·광주 통합 전 기준) 중 범죄 분야에서 5등급을 기록했다.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된 1등급은 세종과 전남이었고, 2등급은 인천·울산·전북·경북, 3등급은 서울·대구·강원·충북·충남, 4등급은 광주·대전·경기·경남이었다. 부산은 제주와 함께 5등급이었다.
범죄 분야는 인구 1만명당 5대 주요 범죄(살인, 강도, 강간, 폭력, 절도) 발생 건수를 중심으로 범죄 취약 환경, 경찰관서 및 폐쇄회로(CC)TV 등 범죄 예방 역량 등을 지표로 삼는다.
제주 역시 이러한 범죄 발생 수준과 지역 여건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2024년 제주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가 454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3343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의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담긴 지난해 지역안전지수.](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588_web.jpg?rnd=20260901233252)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의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담긴 지난해 지역안전지수.
이는 제주 외 다른 지역의 범죄 분야 5등급이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해마다 달라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제주는 범죄뿐만 아니라 생활안전, 자살 분야에서도 5등급을 기록했다. 이 중 생활안전 분야는 인구 1만명당 추락·익수 등 생활안전 관련 119 구급건수 등을 산출해 평가하는데, 이 역시 11년째 5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주의 범죄 관련 지표가 관광객 유입 등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는 상주 인구가 약 67만명인 반면 매년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인 만큼, 상주 인구를 중심으로 산출한 범죄 발생률만으로 지역의 안전 수준을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 등 방문객을 포함한 생활인구를 기준으로 범죄 발생률을 산출할 경우 인구당 범죄 발생 건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제주는 66만명 정도가 사는데 관광객의 하루 체류 일수를 계산하면 생활인구로는 82만명 정도가 거주한다"며 "그런 기준으로 보면 인구 10만명당 범죄 비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긴 하지만 아주 높지는 않다"고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높은 범죄 발생률은 1300만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제주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단순 수치만으로 제주를 위험한 지역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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