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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점검인가 표적 감사인가…신안군 특정감사 '논란'

등록 2026.09.02 13:31:02

선거 개입·반복 민원 이유로 예산 집행 적정성 등 감사

비위 적발해 전 군수 지지자 제거 수단으로 실시 의혹

"사직서 제출하면 감사서 빼 주겠다" 사직 강요·회유도

[신안=뉴시스] 신안군청사.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신안군청사.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광주 신안군이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과 민간보조단체에 대한 특정감사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출자.출연금과 지방보조금 예산의 집행 적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감사라는 표면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전직 군수 사람 솎아내기?'라는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2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7월부터 (재)신안군복지재단 등 출자·출연기관과 민간보조단체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감사는 출자·출연금 및 지방보조금 집행의 적정성과 조직 및 인사 운영·관리 실태 점검을 통해 지방선거 개입 논란과 반복 민원 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라고 신안군은 밝히고 있다.

신안군은 이번 특정감사에서 일부 기관의 직원 채용과 인사·보수 등 전반에 대한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군수 시절 임명되거나 선출된 출자·출연기관과 민간보조단체 대표 등에 대한 사직 요구가 노골화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 단체 간부는 김태성 군수 취임 이후인 7월 중순께 자신이 근무한 단체를 담당하는 과장으로부터 "사표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전화를 걸어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그만두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었고, 별다른 반응이 없자 10여일 뒤에는 "팩스로 사직서를 부탁드린다"며 다시한번 사직서 제출을 강요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관과 단체에 대한 감사를 하는데 '사직서를 제출하면 감사 대상에서 빼 주겠다'는 회유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다른 단체의 대표는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며 사퇴를 종용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전 군수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기관과 단체 대표·간부 등이 김태성 군수 취임 직후 암묵적인 사직 압력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단체의 간부는 "사직에 응하지 않으면 감사를 통해 비위를 적발하고, 이를 빌미로 사표를 받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군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한 보복성 감사가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안군 관계자는 "특정감사가 당초 계획했던 것 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면서 "선거 개입 부분에 대한 감사는 공익신고건이 있어서 복무 감사 쪽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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