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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이미 DMZ간 트럼프, 남은건 평양방문…사진용 회담"

등록 2026.09.02 05:13:12

"트럼프, 2018년 김정은에 에어포스원으로 평양행 제안"

"사진 촬영 위한 회담…전쟁·물가 등에서 주의 분산 목적"

"북한, 트럼프에 무엇을 뽑아낼지 신중하게 계산해둘 것"

[워싱턴=AP/뉴시스]2019년 7월31일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6.09.02.

[워싱턴=AP/뉴시스]2019년 7월31일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6.09.0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위해 평양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볼턴 전 보좌관은 1일(현지 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 대담에서 "제가 지금 특히 우려하는 점은 만약 그들이 회담을 추진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북한 지도자와 만난 첫 대통령이 됐고 2019년 비무장지대(DMZ) 회담에서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대통령이된 이후에 남은 단계는 하나 뿐이다"며 "그것은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상황도 공개했는데,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김 위원장에게 '나는 워싱턴으로 돌아가는데, 에어포스원을 같이 타고 가다가 평양에 들르는 게 어떻겠나'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뒤집어졌고 우리가 그를 말렸다. 다행히 김정은도 원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추진 동기는 사진을 촬영하고, 국내 비판적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방중 당시 성대한 환영을 받은 것을 언급한 후 "그는 북한 지도자가 외국 지도자에게 베푼 것중 가장 성대한 환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왜 회담을 원하겠느냐"며 "왜냐하면 그는 사진 촬영을 원하기 때문이다. 주의를 분산시키길 원하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이나 미국 물가, 11월 선거에 대한 걱정 말고 다른 것들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하다가 선거 다음날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혹은 양원을 장악하면 트럼프에게 행복한 세상은 아닐 것이다"고 꼬집었다.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백악관이 공지한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은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28.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백악관이 공지한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은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28.

그러면서 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이용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우리는 두번의 임기를 마치는 미국 대통령들이 해외로 시선을 돌리는 유혹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그것은 워싱턴에 머물며 의회와 씨름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점이 또 다른 걱정거리인데, 만약 그가 북한과 협상에 임할 때 그런 심정이라면 북한은 그에게서 무엇을 뽑아낼 수 있을지 매우 신중하게 계산해둘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어느날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친한 친구인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고 결정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봐도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제 생각에는 트럼프가 어느날 갑자기 이런 생각을 떠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부 전체가 그가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일 수 있지만, 그 회담은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황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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