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나토, 러시아 압박 강화…"우크라 지원 흔들림 없다"
등록 2026.09.03 04:50:36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공격 시도 러시아 책임 지목
폰 데어 라이엔 "새로운 긴장 고조"…추가 제재 예고
뤼터 "러시아 위협 명백"…우크라 방공 지원 확대
![[브뤼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02](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3084_web.jpg?rnd=20260902202037)
[브뤼셀=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오른쪽)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6.09.02
EU 리포터에 따르면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일(현지 시간) 브뤼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격은 러시아 공작원들이 유럽연합 영토 내에서 군용 장비를 이용해 자행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앞서 1일 자체 조사와 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지난달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화물기 공격 시도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EU 영토 내에서 발생한 새로운 긴장 고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영공 침범과 드론을 이용한 공항 마비, 주요 기반시설 방해 등 유럽을 겨냥한 러시아의 광범위한 하이브리드 활동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성공했다면 막대한 피해와 인명 손실을 초래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독일과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 지원을 재고하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오히려 우리의 결심을 더욱 굳건히 했을 뿐"이라며 "협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유럽 기반시설 보호 및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 방공 지원 확대 ▲나토와 협력을 통한 유럽 자체 방위력 강화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기반시설을 더욱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반시설을 최전선의 목표물로 간주하고 그에 따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EU가 러시아의 군사 자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킨 제재를 더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악용하는 제재 회피의 허점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새로운 지원 요청이 접수됐으며, 여기에는 PAC-3 패트리엇 등 첨단 방공 시스템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EU의 900억 유로 규모 지원 대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해당 대출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 구매에 85억 유로가 지원됐으며, 유럽 기업으로부터 전투기를 구매하는 데에도 자금이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자체의 방위력 강화도 속도를 낸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의 약 8000억 유로 규모 국방 투자 계획과 함께 SAFE 프로그램을 통한 1500억 유로 규모의 공동 국방투자를 거론하며 나토와 보조를 맞춰 방공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유럽 안보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유럽의 국방 투자는 나토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에 동의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하면서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다"며 최근 동부 국경을 따라 드론과 미사일의 영공 침범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방산 물자를 공급하는 공장에 대한 방화와 라이프치히 사건 등을 거론하며 "우리 영토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악의적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라이프치히 사건 등을 통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려 한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위협으로 우리가 분열되거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의 단결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올해와 내년 각각 최소 700억 유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며 추가 방공 능력 확보와 방산 생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압박에도 EU와 나토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유럽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유지할 뿐 아니라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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