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텍사스 상원 선거에 1천만 달러 투입…공화당 수성 총력

등록 2026.09.06 10:03:35

팩스턴 지원·민주당 탈라리코 공격 광고에 각 500만 달러

30년간 민주당 주 전체 선거 승리 없는 텍사스서 접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9월2일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0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자금 조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텍사스 상원 선거에 1000만 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광고비를 투입했다. 트럼프 측이 중간선거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에 대규모 자금을 집행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첫 사례로, 공화당이 침체된 선거 전망을 뒤집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의 슈퍼 PAC인 MAGA Inc.는 5일(현지 시간) 연방선거위원회(FEC)에 텍사스주 법무장관인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지원하는 TV·디지털 광고에 500만 달러,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하원의원을 공격하는 광고에 500만 달러를 각각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MAGA Inc.가 이후 공개한 광고는 탈라리코 후보가 세금 인상을 지지한다고 비판하면서 팩스턴 후보가 텍사스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데 더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MAGA Inc. 대변인 알렉스 파이퍼는 성명에서 "고세율주의자 탈라리코는 텍사스 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려 한다"며 "MAGA Inc.는 텍사스 주민들이 탈라리코의 급진적인 정책을 알고 켄 팩스턴을 미국 상원의원으로 선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텍사스를 약 14%포인트 차이로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상원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팩스턴 후보 역시 공화당 경선에서 현직 상원의원 존 코닌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개인적·윤리적 논란에 휘말려 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텍사스에서 30년 동안 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상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이 텍사스 의석을 가져올 경우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다.

반면 공화당은 선거 막판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AGA 계열 단체들은 지난 7월 말 기준 4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이 치열한 의회 선거에 직접적인 자금 투입을 자제해 왔다.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모금 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나 개인적 사업 등에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존 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공화·사우스다코타)는 지난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이 텍사스 선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툰 원내대표는 "공화당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면 텍사스는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곳"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텍사스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연설과 선거 행사 등을 통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자신의 정치 조직이 약 10억 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전체 자금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이 지지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은 내가 관리하는 돈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