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긴 이란전…美 전 국방 "앞으로 6개월 더 갈 듯"
등록 2026.09.07 06:00:00수정 2026.09.07 06:12:24
전쟁 중단·교착 유지·해협 통제…파네타가 제시한 세 선택지
"승리하려면 호르무즈 통항 재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워싱턴=AP/뉴시스】지난 2011년 9월 촬영한 사진으로 미 중앙정보부(CIA) 국장으로 지명된 리언 파네타가 미 의회 인준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미 국방부 감시 단체에 의하면 파네타는 2011년 열린 영화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의 프로듀서와 시나리오 작가가 참석한 시상식에서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생포 작전에 동원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대원들의 이름들을 누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인터뷰에서 “이 전쟁이 앞으로 6개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지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은 가운데,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는 세 가지다.
첫째는 전쟁에서 손을 떼고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선택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둘째는 양측이 간헐적으로 보복 공격을 주고받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것이다. 양측 모두 협상과 굴복을 거부하면서도 확전은 피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처럼 또다시 실패한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셋째는 미국이 중동의 주요 해상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이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란이 해협 봉쇄와 선박 통항 방해를 미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이 해협을 통제해 이 수단을 없애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1549248_web.jpg?rnd=2026090504554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5.
파네타 전 장관은 전쟁을 지휘하는 미 국방부 내부의 혼선도 지적했다. 인터뷰에 앞서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은 지난달 31일 사표를 제출했다. 드리스컬 장관이 고위 장성들의 잇따른 해임을 놓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갈등을 빚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파네타 전 장관은 “국방부 지휘체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장병들이 전쟁에 나서고 있다”며 “지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런 혼선이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 미국의 적대국에 미국이 약해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는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국방부가 혼란에 빠졌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군인과 직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헤그세스 장관의 지휘 아래 국방부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장기 파병 장병들의 교대 문제도 거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작전을 지원한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260일 넘게 항구에 들르지 않았다. 미 해군은 이 항모가 지난 2일 태국 램차방항에 입항했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이란 전쟁으로 역대 최장 기간 해상 체류 기록을 쓴 미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녹이 슨 링컨함의 함수.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1543120_web.jpg?rnd=20260903165351)
[AP/뉴시스]이란 전쟁으로 역대 최장 기간 해상 체류 기록을 쓴 미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녹이 슨 링컨함의 함수. 2026.09.03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 내 여론조사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 능력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미국인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다수 미국인이 이란전을 잘못된 선택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다.
가디언이 인용한 이코노미스트·유고브의 지난달 14~17일 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종전 방안을 묻는 별도 질문에는 65%가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3일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나도 모른다. 이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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