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협력·신뢰 회복 '한목소리'…아·태 미디어 고위급 포럼 폐막
등록 2026.09.07 10:50:56수정 2026.09.07 10:58:25
광저우·선전서 공동 번영 방안 논의…미디어 파트너십 준비위 출범
‘선전 컨센서스’ 발표…개방·공급망 안정·책임 있는 AI 활용 제시
![[선전=신화/뉴시스]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이 여리고 있다. 2026.09.07](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21424859_web.jpg?rnd=20260907102433)
[선전=신화/뉴시스]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이 여리고 있다. 2026.09.07
오는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개방과 혁신, 인공지능(AI), 녹색 발전, 문명 간 교류 등 아태 지역의 주요 현안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일 광저우 분과포럼을 시작으로 5일 선전 본 포럼까지 이어졌다.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언론사, 싱크탱크,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아태 공동체 구축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신화통신, 광둥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선전시가 주관했다. 한국에서는 뉴시스를 비롯해 연합뉴스, 중앙일보, 아주경제 등 4개 언론사가 초청됐다.
광저우서 시작된 논의…“미디어, 국민과 국가 잇는 교량”
참석자들은 아태 지역 협력과 문명 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 공급망 연결 강화, AI를 활용한 지역 발전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포럼에서는 아태 국가들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야 하며 미디어는 단순한 보도를 넘어 문화를 전파하고 국민과 국가를 연결하는 교량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염영남 뉴시스 대표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태 협력과 교류 강화를 위해 뉴시스는 한국의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즈안 푸단대 커뮤니케이션·국가거버넌스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국제 커뮤니케이션에서 미디어는 단순한 보도자일 뿐만 아니라 문화 전파자이자 기술 탐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주임은 과거 국제 커뮤니케이션이 국가 차원의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도시가 국제 소통과 문화 간 교류의 핵심 행위자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간적인 이야기와 미시적 서사, 정서적 공감, 보편적 가치를 효과적인 도시 국제 홍보 방식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이해와 공감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의 인사말 영상이 방영되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6/NISI20260906_0002231265_web.jpg?rnd=20260906005510)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의 인사말 영상이 방영되고 있다. 2026.09.05
이어 “언론은 지역 변화의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사람과 기업, 경제체를 연결하는 가교”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광저우 지하철 18호선과 난사항 4단계 완전 자동화 부두, 광저우 난사 국제물류센터 등을 방문해 교통·물류 인프라와 대외 개방 현장도 살펴봤다.
선전 본 포럼에 약 400명 참석…아·태 미디어 협력체 출범
본 포럼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번영의 길을 함께 열다: 미디어의 공감대와 행동’이었다.
참석자들은 행사 기간 ▲아태 발전: 개방·혁신·협력의 새로운 기회 ▲아태 전환: 디지털화·스마트 기술·녹색 발전의 새로운 경로 ▲아태 소통: 평등·상호 학습·대화·포용의 새로운 비전 ▲중국식 현대화의 선전 이야기 등 4개 의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장에서는 아태 지역 언론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파트너십 프로그램’ 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고, 참가 매체 간 협력 문서 교환식도 열렸다.
아태 지역 언론의 교류 확대와 공동 발전 방향을 담은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 선전 컨센서스’도 발표됐다.
이번 컨센서스는 개방과 연결성 강화,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AI의 책임 있는 활용, 녹색 전환, 사실에 기반한 보도, 언론 간 실질적 협력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APEC를 아태 지역에서 최고 수준이자 가장 광범위하고 영향력 있는 경제협력체로 평가하고, 지난 30여 년간 역내 개방과 발전을 이끌고 아태 공동체 건설을 촉진한 역할을 강조했다.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이 열린 가운데 염영남 뉴시스 대표(왼쪽부터 세번째) 등 참가자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6.09.05](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1158_web.jpg?rnd=20260905164419)
[선전(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5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이 열린 가운데 염영남 뉴시스 대표(왼쪽부터 세번째) 등 참가자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2026.09.05
염 대표는 포럼에서 “아시아·태평양의 언론은 경쟁을 넘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시스는 아태 지역 국가들의 언론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아태 공동체의 상호 이해를 넓히는데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기반 보도로 신뢰 구축”…AI 시대 언론 역할 논의
플레밍 사무차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성장과 번영을 논의하고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이 이러한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사실에 기반한 보도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드미트리 고르노스타예프 러시아투데이(RT) 미디어그룹 부사장은 APEC 회원 경제체들과의 공동 사업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이 언론의 책무라고 밝혔다.
고르노스타예프 부사장은 “언론은 일반 국민과 사회 각계, 산업계가 새로운 기회와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콘스탄티노스 오이코노무 미국 CNN 수석부사장은 AI가 놀라운 속도로 뉴스 편집국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이코노무 수석부사장은 “수용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전례 없이 풍부해졌지만 기관과 정보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는 이전에 없던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광저우(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3일 오전 중국 광둥성 광저우미디어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 광저우 분과포럼’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는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04](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844_web.jpg?rnd=20260904184116)
[광저우(중 광둥성)=뉴시스] 문예성 기자= 3일 오전 중국 광둥성 광저우미디어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미디어 고위급 포럼(APMF) 광저우 분과포럼’에서 염영남 뉴시스 대표는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04
이어 “어떤 언론사도 혼자 힘으로 이러한 변화를 완전히 감당할 수 없다”며 “더 강력한 업계 네트워크와 충분한 지식·경험의 교류, 국경과 지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협력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혁개방·첨단 제조 현장 체험…APEC 앞둔 선전 조명
주최 측은 포럼 기간 각국 취재진과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광저우와 선전을 비롯한 광둥성 주요 도시의 경제 발전 성과와 첨단 기술 혁신 현장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교통과 항만, 물류, 스마트 제조 등 중국의 산업 고도화 현장을 둘러보며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협력이 아태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호 이해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재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AI 확산에 따른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사실에 기반한 보도와 신뢰 회복, 언론사 간 지식·경험 공유, 국경을 초월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공동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아태 지역의 복잡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언론도 협력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디어가 국가와 국민, 서로 다른 문화와 경제체를 연결하며 아태 공동체의 공동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포럼을 관통한 핵심 메시지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선전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 가운데 하나”라며 “선전 APEC을 단순한 국제행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협력 질서를 모색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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