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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만도 산재 유족 "사고 48일째 원인 몰라…조사 내용 공개하라"

등록 2026.09.07 14:11:39수정 2026.09.07 14:16:24

"작업중지 일부 해제에도 유족엔 '조사 중'"

사고 원인, 해제 관련 자료 정보공개청구 예정

[서울=뉴시스]'만도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만도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이지우 인턴기자 =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작업 중 숨진 20대 하청노동자 고(故) 김승모씨의 유족이 고용노동부에 사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만도 고 김승모 중대재해 대책위원회' 등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유가족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HL만도 평택공장에서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고 발생 48일째인 이날까지 유족은 노동부로부터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나 조사 경과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의 아버지는 "왜 사고가 났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재발 방지 대책은 강구하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아들이 죽은 날부터 지금까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려주지 않고 그저 조사 중이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가족은 뉴스로 보거나 전해 듣는 것이 전부"라며 "중간중간이라도 공식적으로 (조사 상황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노동부가 사고 원인 등을 유족에게 설명하지 않는 상황에서 평택공장의 작업중지 명령 일부가 해제된 점도 문제 삼았다. 경기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은 지난달 28일 평택공장에 내려졌던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한 바 있다.

박다혜 법률사무소 고른 변호사는 "작업중지 명령 해제는 안전 조치가 충분히 개선되었을 때 하는 것"이라며 "유족에게는 아직 조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는 재해 원인이 이미 파악돼 쉽게 해결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쿠팡 대구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고 장덕준씨의 아버지 장광씨도 회견에 참석해 산재 유족의 정보 접근권 보장을 촉구했다.

장씨는 "사고 당사자인데도 (유족조차) 왜 죽었는지,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결론이 났는지 알 수 없다"며 "숨기지 말고 제대로 알려줘야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우고 같은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와 유족은 이날 노동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김씨 사고의 경위와 원인과 함께, 작업중지 명령 해제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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