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군인 모두 계엄 반대한다는 메모…'ㅈ'은 강호필"
등록 2026.09.07 18:21:57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2심 증인신문
'여인형 메모' 규명…'ㅈ' 강호필 지칭
"모두 계엄 반대할 것…강호필 억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한 달 전에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군 수뇌부가 계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장관에게 보고하기 전 메모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사진은 여 전 사령관의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6.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4/NISI20251124_0021073634_web.jpg?rnd=2025112419264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한 달 전에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군 수뇌부가 계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장관에게 보고하기 전 메모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사진은 여 전 사령관의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제공) 2026.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한 달 전에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군 수뇌부가 계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장관에게 보고하기 전 메모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은 7일 서울고법 형사12-1부(부장판사 이승철·조진구·김민아)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항소심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여 전 사령관의 메모는 계엄 관련 논의 정황을 밝힐 결정적 증거로 꼽힌다. 지난 1심에서는 이른바 '여인형 메모'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해당 메모를 '노상원 수첩'과 종합하면 비상계엄은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1년 전부터 군 지휘부를 포섭하며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증인신문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여 전 사령관에게 2024년 11월 5~6일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10월 국정감사 때 내내 계엄 의혹으로 정말 곤혹스러웠다"며 "제 머릿속에 계엄이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이 아니라 10월 내내 계엄 얘기가 나와서 그런 것"이라며 "모여서 계엄 얘기를 했느냐, 천만에 말씀. 그런 것 아니다"고 부연했다.
또 "장관에게 국감 때의 계엄 얘기가 나오면 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장군들도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계엄은)안됩니다' 취지로 혼자 메모한 게 갑자기11월 5일부터 (비상계엄 모의를) 했다고 난리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군 수뇌부는 계엄을 다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사령관은 당시 휴대전화에 'ㅈㅌㅅㅂ의 공통된 의견임' '4인은 각오하고 있음' '적 행동이 먼저임.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불가 상황이 와야 함' 등의 메모를 남겼다.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ㅈㅌㅅㅂ'을 지상작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강호필 전 지작사령관을 내란 가담 혐의로 기소했다.
여 전 사령관은 해당 메모에 적은 'ㅈ'은 지상작전사령관을 지칭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ㅈ'이 지칭하는 인물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으로 봤는데 이에 대해서 반박했다.
그는 "강호필은 '강호'라고 썼으니 'ㅈ'은 지작사령관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내란특검의) 단순한 논리"라며 "11월 5일 메모에 'ㅈ'은 네 번 나오는데, 왜 같은 메모에서 어떤 'ㅈ'은 노상원이고 어떤 'ㅈ'은 강호필이어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
메모에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지칭하는 'ㅇ'를 '신뢰할 수 없음'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는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만약 계엄 터지면 박안수가 계엄사령관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박안수도 계엄 얘기 하니까 학을 떼더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도 계엄 찬성하는 사람이 없다. 강호필은 전역을 각오할 정도라고 얘기했다"며 "가장 억울한 중 한 사람이 강호필 장군"이라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에 관해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비상대권, 비상조치권 정도 들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계엄에 반대했다고 마치 계엄 계획을 잘 알았던 것처럼 포장이 되더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