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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실망스러운 월드컵, 팬들께 죄송…만회 위해 노력할 것"(종합)

등록 2026.09.09 18:36:10수정 2026.09.09 18:38:17

올여름 아우크스부르크 입단으로 독일 입성

등번호 7번 기대감…데뷔전서 데뷔 도움까지

"이재성·황희찬·정우영과 붙어보고파"

[과달루페=AP/뉴시스] 설영우가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6.06.25.

[과달루페=AP/뉴시스] 설영우가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중 공을 쫓고 있다. 2026.06.25.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올여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한 축구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가 아쉬웠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돌아보며 다시 팬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각오했다.

설영우는 9일 한국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월드컵 당시 내 인생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와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기대하셨던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다음 월드컵을 향한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축구대표팀에 소집되면 팬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안 좋은 모습을 만회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설영우는 "감독님이 바뀌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경쟁해야 한다. 이번 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발탁되면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음 월드컵을 위한 첫 출발인데, 모든 선수가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왼쪽부터), 설영우, 백승호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30.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왼쪽부터), 설영우, 백승호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30. [email protected]

설영우는 지난달 2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하면서 유럽 진출 2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했다.

과거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수원)에 이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4번째 한국인 선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설영우를 위해 약 400만 유로(약 62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했고, 수비수로는 이례적인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부여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지난달 31일 설영우는 샬케04와의 리그 1라운드 개막전 홈 경기에서 후반 46분 교체 출전한 뒤 도움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설영우는 "(이적 후) 정신없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2경기를 뛰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제야 조금 이적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와는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됐다. 경쟁에서 이겨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김) 민재 형처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설영우, 독일 아우스크부르크와 4년 계약.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2026.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설영우, 독일 아우스크부르크와 4년 계약.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설영우는 "2경기밖에 안 됐지만 리그 1위다. 일원으로서 만끽하고 있지만, 팀 상황이 좋다 보니 경쟁 면에선 살짝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도 "잘 준비하면 선발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잘 경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직접 뛰어본 독일 무대는 어떤지 묻는 질문엔 "(즈베즈다 소속으로) 세르비아에서 2년간 뛰면서 매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을 나갔는데, 독일 분데스리가는 매 경기가 유럽클럽대항전처럼 어려울 거라고 준비한다. TV로 접했던 팀들과 경기를 준비하면서 설레기도 한다. 또 열성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도 영광이다"라고 얘기했다.

소속팀 선배 구자철에게 받은 조언에 대해선 "이적 과정에서 (구) 자철이 형과 따로 연락했는데, 팀과 연락하셨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고 계셨다"며 "팀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자철이 형이 걸었던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에이전트 역할을 하신 것 같다"며 웃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설영우와 김민재를 비롯해 마인츠의 이재성, 우니온 베를린의 정우영, 묀헨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 샬케의 황희찬까지 총 6명의 코리안리거가 활약한다.

설영우는 적으로 붙어보고 싶은 한국인 선수로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수비수이다 보니 경기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이) 재성이 형, (황) 희찬이 형, (정) 우영이와 경기하고 싶다"며 "특히 우영이와 경기할 때는 거칠게 해서 바짝 눌러줄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설영우.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2026.09.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설영우. (사진=화상 인터뷰 캡처) 2026.09.09. [email protected]

등번호 7번을 달게 된 배경으로는 "대표팀 외에는 꾸준히 66번을 달았는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50번 이상이 안 된다는 걸 듣고 막막했다. 어떤 번호가 남는지 듣고 그중 이 번호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며 "7번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동기부여도 있었다"고 전했다.

설영우는 황인범(포르투)과 자신에 이어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신동' 김예건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이민성호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한두 달 같이 있으면 많은 도움을 줬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아쉬웠다"는 설영우는 "한국에서 너무 잘하고 왔으니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린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자신을 높게 평가할 수 있으니, 더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조금 겁을 주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예건이가 꿈꾸는 리그로 가는 데 있어서 좋은 길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이 큰 부담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 많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며 "하던 대로 침착하게 풀어가면 원하는 결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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