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중국 의존' 놓고 美정부와 충돌…CEO "5분 통화면 풀릴 오해"
등록 2026.09.10 10:38:41수정 2026.09.10 11:56:25
美 교통장관 "中기업 의존 심화"…포드 CEO "오히려 정반대"
백악관은 "훌륭한 미국 기업" 두둔
![[디어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리 CEO는 인터뷰에서 더피 장관의 주장에 대해 "기본적인 오해이자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5분 정도 통화만 해도 간단히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리버 루지 공장 단지를 방문해 빌 포드(왼쪽) 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00920719_web.jpg?rnd=20260114085757)
[디어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리 CEO는 인터뷰에서 더피 장관의 주장에 대해 "기본적인 오해이자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5분 정도 통화만 해도 간단히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리버 루지 공장 단지를 방문해 빌 포드(왼쪽) 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사업 제휴와 배터리 공장 등을 통해 포드가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숀 더피 미국 교통장관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리 CEO는 인터뷰에서 더피 장관의 주장에 대해 "기본적인 오해이자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5분 정도 통화만 해도 간단히 해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더피 장관은 전날 팔리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포드가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들과 포드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얽어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포드가 "전략적 경쟁국에 대한 운영상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경쟁업체에 의존하기보다 기술 혁신을 통해 이들을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피 장관은 포드와 중국 지리자동차(Geely)의 해외 사업 협력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기술을 활용하는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팔리 CEO는 "우리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포드는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스페인 공장에서 유럽 시장용 지리자동차 차량을 생산하고, 양사가 해외 판매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팔리 CEO는 이들 차량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시간주 마셜 배터리 공장 역시 포드가 직접 소유·운영하며 CATL의 배터리 기술만 라이선스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향후 포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팔리 CEO는 더피 장관이 주장한 '중국 자동차 업체와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포드가 정부에 제안했다'는 내용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니다(N-O).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포드는 서한에 적힌 어떤 프레임워크도 제안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쟁은 포드의 중국 관련 사업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엇갈린 시각이 나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포드의 투자가 수천개의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백악관도 더피 장관이 문제 삼은 배터리 공장 투자를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도 "포드는 훌륭한 미국 기업이며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엄청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높은 관세와 중국산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 등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 진출이 막혀 있다. 포드를 비롯한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차량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팔리 CEO 역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성장을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를 견제하되, 해외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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