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100달러…2%대 물가 사수에 비상
등록 2026.09.10 14:46:06수정 2026.09.10 16:08:24
브렌트유 101달러…두바이유는 120달러 돌파
6월 70달러대서 중동 불안에 다시 40% 급등
장기화땐 물가 상승 압력↑…최고가격제 고민도 커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9.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773_web.jpg?rnd=2026090815173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 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하반기 물가 관리에 변수가 커졌다.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기업의 생산비와 운송비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데다 석유제품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 중인 최고가격제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02달러(3.24%)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경제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 11.21% 급등한 배렬당 122.01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난 5월 말 이후 안정세를 보여왔다. 4~5월 110 달러 선을 넘나들었던 브렌트유 6월 말 7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24.7%에서 7월 15.5%, 8월 14.2%로 낮아졌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7월(2.8%)에 비해 높아졌지만 지난해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후속조치로 통신요금을 50% 인하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통신비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8월 물가상승률이 2.5%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2.6% 수준으로 관리하려먼 정부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당장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 가격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의 최고가격은 각각 ℓ당 1784원과 1773원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움직이던 지난 6월말 설정된 가격이다.
문제는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다. 국제유가와 국내 최고가격 간 격차가 커질수록 정부가 정유사에 보전해야할 손실 모전 규모도 늘어난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유지를 위해 예비비 4조2000억원을 편성했고, 올해 4분기까지 제도가 시행된다는 가정 아래 내년 예산에도 약 1조5000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석유류 이외의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의 생산비용과 운송비, 난방비, 교통비 등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휘발유 등 가격은 최고가격제를 조정하지 않는 이상 크게 움직이진 않겠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료 등 다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유가가 너무 높이 올라갈 경우에는 최고가격 인상을 검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하락하고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까지 떨어져 1560원에 근접했던 지난 7월에 비해 14% 가량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폭에 비해서는 환율 하락폭이 작지만 공업제품의 생산원가나 각종 서비스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위주로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1030억원의 할인 지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9일에는 추가 보완대책도 내놨다. 가용 예산 9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일주일 연장(30일까지)하고, 구매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 운영 등을 통해 석유류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차질없이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5751_web.jpg?rnd=2026070120474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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