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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방장관, 中 외교관 메모 공개…中 "정치쇼 중단하라"

등록 2026.09.10 11:06:16수정 2026.09.10 12:50:24

서울안보대화서 남중국해 중재 판정 놓고 충돌

필리핀 “강압·괴롭힘·공격 행위”

中 “중재 절차 왜곡·남용”

[서울=뉴시스]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한국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중국 외교관의 메모를 공개하며 ‘강압과 괴롭힘’이라고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쇼와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테오도로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안보대화에서 중국 측이 전달한 메모를 받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출처: 필리핀 국방부 엑스>2026.09.10

[서울=뉴시스]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한국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중국 외교관의 메모를 공개하며 ‘강압과 괴롭힘’이라고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쇼와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테오도로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안보대화에서 중국 측이 전달한 메모를 받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출처: 필리핀 국방부 엑스>2026.09.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필리핀 국방장관이 최근 한국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중국 외교관의 메모를 공개하며 ‘강압과 괴롭힘’이라고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정치쇼와 거짓말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필리핀의 일부 인사들이 정치쇼와 거짓말을 중단하고 중·필리핀 관계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필리핀 측이 일방적으로 남중국해 중재 사건을 제기한 것은 유엔해양법협약의 분쟁 해결 절차를 왜곡하고 남용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테오도로 장관이 서울안보대화 참석 중 중국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메모를 공개한데 대한 반응이다.

테오도로 장관은 지난 8일 서울안보대화 토론에 참석하던 중 남중국해 중재 판정에 대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담은 메모를 전달받았다.

해당 메모에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은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정이 “불법이며 무효”라는 중국 측 주장이 담겼다.

행사 주최 측은 주한 중국대사관 소속 무관이 행사 관계자에게 메모를 건네면서 테오도로 장관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토론 현장에서 메모 일부를 직접 읽은 뒤 "중국 측의 행동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에 대한 결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해당 메모가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 중국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에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와 행동”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실제적인 강압과 괴롭힘,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번 논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불거졌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양국 해경선과 군함이 잇달아 대치하거나 충돌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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