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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의회 해산…내달 25일 조기 총선

등록 2026.09.10 10:41:01

대학생 주도 반부패 시위에 정국 혼란 계속

친러 부치치 대통령 정권 연장 의도 시각도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베오그라드=AP/뉴시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정국 혼란을 수습하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10월 말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국민이 미래를 향한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분열을 피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세르비아 언론에 따르면 조기 총선은 10월 25일에 치러진다.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 사회의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2년간 정국을 뒤흔든 대학생 주도의 반부패 시위가 "외세의 상당한 개입"으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노비사드의 철도역 지붕 구조물이 붕괴해 16명이 숨진 사고 이후 본격화됐다. 시위대는 참사 책임자 처벌과 조기 총선을 요구해왔다.

앞서 주로 마쿠트 총리는 7일 부치치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청했다. 그는 "사회적 긴장을 완화하려면 국민에게 묻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친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부치치 대통령은 대통령 또는 총리로 12년째 집권하고 있다. 2023년 총선 이후에는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돼 퇴진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대통령 임기는 2027년에 만료되며 이번 의회 해산이 그의 대통령직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주 안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정권 장악을 이어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이끄는 세르비아진보당(SNS)은 이번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부치치 대통령을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고 했다.

세르비아는 2012년부터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가입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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