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츠, 'AfD 州선거 축하' 트럼프와 통화 연기…"내정 개입 안돼"
등록 2026.09.10 11:13:0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1072852_web.jpg?rnd=2026030407514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 중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독일 정부가 9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전화 통화를 연기했다. 두 정상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25주년을 주제로 통화할 예정이었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9·11 테러 25주년을 계기로 오늘 예정됐던 메르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독일 측이 연기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간 새로운 통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정부는 작센안할트주(州) 선거에서 승리한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일이 통화 연기 결정과 관련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AfD의 승리는 메르츠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으로 평가된다.
코르넬리우스 대변인은 통화 연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메르츠 총리가 특히 선거 전후 독일 국내 정치에 대한 외국의 개입이나 논평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부터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독일이 양국을 규정하고 결속하는 가치를 지킬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며 "그 가치는 자유와 민주주의, 존중"이라고도 했다.
AfD는 반(反)이민 정책 등을 내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국경 통제력을 잃었다고 비난해왔고 AfD가 주 선거에서 승리한 배경으로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와우! 독일의 포퓰리즘 정당이 '정말 큰 승리(a really big night)'을 거뒀다"며 "그들은 마침내 독일에 심각한 피해를 준 절대적으로 끔찍한 이민 규칙과 규정에 지쳤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MGGA'라는 약어도 사용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본뜬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Make Germany Great Again)'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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