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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CPI 예상 웃돌자 금리 인상 '초읽기'…추가 긴축 전망 확산

등록 2026.09.12 15:26:35수정 2026.09.12 15:36:24

시장, 내년 6월까지 최소 3차례 인상 반영…"한 번으로 안 끝날 것"

뉴욕증시는 불확실성 완화에 반등…10년물 금리 5% 육박

[휠링=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은 2024년 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휠링의 한 식료품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며 가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026.09.12.

[휠링=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진은 2024년 1월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휠링의 한 식료품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고르며 가격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026.09.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이번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칠지,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16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높여 잡았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0.25%p 인상 한 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금리 인상 결정 자체가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높지 않다는 판단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다음 주 금리를 올린다면 추가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 인상이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주요 통화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인상하고 긴축을 끝낸 것은 1997년이 유일하다.

시장도 추가 금리 인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내년 6월까지의 누적 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두 차례에서 최소 세 차례로 늘었다. 이전까지 금리시장의 움직임이 주로 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최종 금리 수준 자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그동안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현재 차입 여건이 경제를 억제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며 6~7월 물가 둔화만으로 인플레이션의 기조가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0.25%p의 한 차례 인상만으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추가 물가 상승 위험도 남아 있다.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디젤 가격이 아직 운송비와 상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다 추가 관세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전력·기술 공급망 부담 등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지지했던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12~18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당 폭 웃돌 가능성이 2%로 수렴할 가능성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와 금리 인상 전망에도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연준의 정책 경로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안도감이 작용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9%,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1% 상승했다.

반면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974%로 5%에 육박했다.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 8% 넘게 오르는 등 고금리와 고유가가 향후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계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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