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친절에 반해…불편함 좀 있어도 또 올래요" 명동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출동!인턴]
등록 2026.09.16 07:00:00수정 2026.09.16 07:08:24
올 7월까지 방한 외국인 1200만 넘어서…불편신고도 따라 늘어
길거리 쓰레기통 부재·계단 위주 대중교통에 현장 불편 잇따라
"한국인들 친절하게 도와줘 감동"… K문화 힘입어 재방문 의사
![[서울=뉴시스] 중국 광저우에서 온 주정정씨가 서울 중구 명동에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지 못한 주정정씨의 손목에는 커피가 든 비닐 캐리어가 걸려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100_web.jpg?rnd=20260915000322)
[서울=뉴시스] 중국 광저우에서 온 주정정씨가 서울 중구 명동에서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지 못한 주정정씨의 손목에는 커피가 든 비닐 캐리어가 걸려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길거리에서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어서 조금 불편했어요."
중국 광저우에서 그룹 라이즈(RIIZE)의 콘서를 보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주정정(23)씨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손목에 비닐 캐리어를 걸친 채 이같이 털어놨다. 마시다 남은 일회용 커피 컵이 들린 비닐이었다. 주씨 일행은 명동 일대를 한참 동안 걸었지만 쓰레기통을 발견하지 못했다. 의류 매장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도 음료와 짐을 서로 맡겨야 했고, 결국 매장 바닥에 커피를 흘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 현장의 불편 민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80만3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불편신고는 838건에서 1477건으로 76.3% 증가했다.
명동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동과 시설 이용 전반에서 겪은 고충을 들려줬다. 주씨는 매장 직원에게 거듭 사과한 뒤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도 함께 언급했다. 주씨는 "한국 지하철 환승이 번거롭다"며 "(지하철에) 계단 너~무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일본 교토에서 온 후유메씨가 번역기를 통해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매달이라도 오고 싶어요"라고 답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101_web.jpg?rnd=20260915000457)
[서울=뉴시스] 일본 교토에서 온 후유메씨가 번역기를 통해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매달이라도 오고 싶어요"라고 답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일본 교토에서 온 후유메(22)씨는 두 번째 한국 방문이었음에도 "지하철이 조금 어려웠다"며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있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산과 서울, 제주시를 두루 여행한 스웨덴 출신 글렌(27)씨 역시 "쓰레기통 문제는 확실히 불편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크고 작은 불편이 잇따랐지만 현장에서 만난 관광객들은 한목소리로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도움과 친절함이 큰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주씨는 "한국인 너무 좋다"며 "저희는 여러 번 길을 잃었다. 그때마다 한국인들이 열심히 우릴 도와줬다"고 강조했다.
후유메씨도 "짐이 많아서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도와주려 했다"며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매달이라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K팝과 문화 체험 역시 재방문 의사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었다. 아일랜드에서 온 여성 관광객은 자신과 딸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열성 팬이라며 "내년에 11세 딸과 9세 아들을 데리고 다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 28세 여성도 쇼핑과 사찰 방문 등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꼽았다.
관광 당국과 경찰은 외래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명동에서 다국어 QR코드를 이용한 범죄예방 활동을 진행했다.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안전 정보와 함께 음식을 사지 않은 노점상에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는 '명동 거리 클린 캠페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홍보물이 눈에 띄지 않아 관광객 대부분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빈 컵을 들고 다녔다. 한국관광공사는 민원이 집중되는 숙박과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바가지요금 등 서비스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물 관련 민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명동에서 받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QR코드 안내문(왼쪽)과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명동 거리 클린 캠페인' 안내 화면.(오른쪽). 클린 캠페인은 음식을 구매하지 않은 노점상에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102_web.jpg?rnd=20260915000656)
[서울=뉴시스] 명동에서 받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QR코드 안내문(왼쪽)과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명동 거리 클린 캠페인' 안내 화면.(오른쪽). 클린 캠페인은 음식을 구매하지 않은 노점상에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