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나토, '영국 前총리 위협' 러 공격 규탄…"우크라 지원 확대로 대응"
등록 2026.09.15 10:42:11수정 2026.09.15 11:08:24
"푸틴 조바심 보여줘…우크라 지원 꺾으려 했다면 오산"
"러시아 공세 거세질 것…폴란드 영토 영향 가능성도"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09/23/NISI20250923_0000662595_web.jpg?rnd=20250923210352)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뉴시스DB)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4일(현지 시간)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고 서방의 단결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오히려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국경 지대에서 발생했다. 서방 고위급 외교관과 전직 정상들이 탑승했던 열차가 지나간 직후 드론이 여객열차를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등 유럽 안보 자문단이 탑승했던 열차가 예정보다 일찍 출발했으며, 러시아 드론의 실제 표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타고 있던 별도의 열차는 피격 당시 야호딘역에 대기 중이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 지원을 흔들려는 러시아의 무모한 시도"라며 "우리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럽인들을 위협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단념시키며 무엇보다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번 공격은 "서방 세계에 보내는 명백한 메시지"라면서 "우리는 그 메시지에 정반대로 대응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고 겁먹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측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900억 유로 규모의 차관 중 61억 유로 집행을 승인했음을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밤사이 450대가 넘는 드론·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으며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드론 405대와 미사일 4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꼽히던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집중됐다.
공격 직후 폴란드는 경보를 발령했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긴급 회의를 주재한 뒤 "향후 수 주간 러시아의 공격이 매우 거세질 것"이라며 "이번 긴장이 폴란드 영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EU 외교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지원한 러시아 개인과 단체 2600여 곳에 대한 제재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EU는 특정 개인 제외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15일 만료 예정이던 제재를 일단 일주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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