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입 둔화하는 코스피…석달 만에 시총 2000조↓
등록 2026.09.15 11:12:10수정 2026.09.15 11:45:2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3.1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14.37포인트(1.75%) 하락한 806.27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9.14.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21436008_web.jpg?rnd=2026091409243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7.30포인트(3.14%) 내린 6692.61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43.1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14.37포인트(1.75%) 하락한 806.27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증시 상승을 지탱하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흔들리면서, 증시 전체 시가총액이 불과 석 달 만에 200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시총 합계는 5958조9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피 시총은 5507조1343억원, 코스닥은 451조814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6234조7780억원)과 비교해 275조원가량 급감한 수치다.
시간을 늘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지난 6월 당시와 비교하면 8000조원을 웃돌던 시총 규모는 불과 석 달 사이 200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시총이 빠르게 축소된 데는 국내 증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한때 시총 2000조원을 웃돌던 두 개 종목을 대상으로 매도세가 잇따르면서 전체 시총 규모도 가파르게 쪼그라든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 6월18일 2119조2759억원에서 지난 14일 기준 1455조7233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6월 22일 2080조 3782억원에 달했던 시총은 1256조816억원으로 39.6% 급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선을 돌파하는 등 매크로 환경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관련 '속도조절론' 역시 반도체 업황의 전방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펀더멘털 관점의 저평가 매력과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수가 과거와 같이 단기 급등 랠리를 재연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을 경계하되 실적 기반의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했을 당시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56배에 불과한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레벨업되면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간 괴리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AI 모멘텀에 기반한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 속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놓인 IT하드웨어, IT가전, 소매·유통, 보험, 조선, 자동차 등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하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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