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3억 세탁' 12명 검거…중국총책 등 4명 구속
등록 2026.09.15 13:09:40수정 2026.09.15 13:26:24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해 3개월간 피해금 3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중부경찰서는 자금세탁조직 12명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사기방조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중국 총책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총책과 국내 총책, 관리책, 현장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한 뒤 가상자산으로 환전해 중국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금 3390만원을 인출하려던 인출책을 긴급체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약 5개월간 폐쇄회로(CC)TV와 계좌·통신 수사 등을 통해 현장팀과 관리책, 국내 총책을 차례로 검거했다. 국내 총책 검거 이후에는 중국으로 도피한 중국 총책까지 추적해 붙잡았다.
이들은 대포폰과 대포계좌, 렌터카를 사용하고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했지만 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해 총책들이 자금을 관리한 사무실 등을 특정하고 조직 전체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자금세탁에 이용된 계좌를 추가로 확인하고 계좌 명의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말단 인출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국내 총책과 중국으로 도피한 총책까지 끝까지 추적해 조직 전체를 뿌리 뽑은 사례"라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조직의 끝까지 파헤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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