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적은 혼노지에 있다"…복잡해진 여권 권력 지형에 던진 메시지
등록 2026.09.16 13:59:32수정 2026.09.16 15:38:25
1582년 日 오다 노부나가 관련 '혼노지의 변' 고사 인용
"민주당 박살 낼 캐비닛은 양수진 집에 있다" 재차 강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21439050_web.jpg?rnd=20260915171015)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15. [email protected]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22주년 ‘2026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포럼’ 축사에서 역사적 고사인 '혼노지의 변'을 인용하며 현 정치 지형을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적은 혼노지에 있다(敵は本能寺にあり)’는 1582년 일본 오다 노부나가의 신하 아케치 미쓰히데가 출전 명령을 받고 가던 중, 방향을 돌려 주군이 머물던 혼노지를 습격하며 외친 다. 겉으로 내세우는 표면적인 명분이나 전장 대신 ‘권력의 핵심이자 진짜 목표’를 직접 타격한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청문회 정국 속에서 여야 간의 표면적인 정쟁이나 겉으로 드러난 이슈에 현혹되지 않고 범여권 권력의 핵심인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비유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연구원장이나 김어준 씨처럼 친명(親明) 세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비명 세력과의 물밑 갈등 및 권력 주도권 다툼까지 포괄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범여권 내부에서 이 대통령 일극 체제와 독자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비명 세력 및 외곽 세력 사이의 복잡한 셈법이 얽힌 가운데, 권력 핵심부의 구조적 균열과 약점을 정조준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한편 한 의원의 "민주당 박살 낼 캐비닛은 양수진 집에 있다"는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한 의원은 같은 날 방송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양수진 씨 자택에 민주당을 압박할 결정적 자료가 들어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 의원은 "진짜 캐비닛은 검찰청이 아니라 양수진 자택에 있다"라며 "민주당은 그걸 두려워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은 양수진에게 설설 기면서 끌려다닐 것이고, 지금도 양수진을 보고 건실한 기업인이다 이렇게 운운하면서 끌려다니고 있다"라며 "한심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의 발언은 양수진 씨가 야권을 흔들 핵심 내막을 쥐고 있다는 확신 아래,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야권 전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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