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덮친 실내 '신발 벗기' 바람…밑창 80%서 '분변 세균'
등록 2026.09.16 21:30:30수정 2026.09.16 21:50:24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신발을 신고 집 안에 들어올 경우 신발 밑창에 묻은 세균과 각종 유해 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9/16/NISI20260916_0002241496_web.jpg?rnd=20260916210622)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신발을 신고 집 안에 들어올 경우 신발 밑창에 묻은 세균과 각종 유해 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에서도 집 안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발 밑창에 묻은 세균과 각종 유해 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특히 신발 밑창의 상당수에서 분변성 세균이 검출됐으며, 바닥과 접촉이 많은 영유아가 오염물질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따르면 신발 오염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일부 연구에서 신발을 통해 세균과 유해 물질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08년 애리조나대학교 바이러스학 교수 찰스 거바가 외부에서 3개월간 신었던 신발 26켤레를 조사한 결과, 신발 안팎에서 3600~800만CFU(집락형성단위)의 세균이 검출됐다. 가장 흔하게 발견된 것은 대장균(E. coli) 등 분변성 세균이었다.
거바 교수는 타임에 "신발 밑창의 약 80%에서 분변성 세균이 발견됐다"며 공중화장실 바닥이나 개와 새 등이 다니는 야외에서 세균이 묻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한 신발의 40%에서 설사를 유발하는 장내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C. difficile)이 검출됐다. 또 2016년 '응용미생물학저널'에 실린 메타분석에서는 병원 회진을 마친 의사들의 신발 65%에서 항생제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또는 장구균이 검출된 연구가 소개됐다.
신발을 통해 세균뿐 아니라 PFAS와 납 먼지, 농약 등 각종 유해 물질도 집 안으로 유입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실내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023년 CBS 뉴스·유고브 조사에서 미국인의 63%가 집에 돌아오면 정기적으로 신발을 벗었으며, 손님에게도 신발을 벗도록 요구하는 비율은 24%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44%로 가장 높았고, 45~64세는 13%, 65세 이상은 7%로 나타났다.
올해 인디애나주 보건부는 가정에서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의 이점을 알리는 '신발 없는 생활이 당신과 나를 보호한다(Shoes Free Protects You and Me)' 캠페인을 시작했다. 특히 신발을 통해 집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납에 주목했다.
현관과 가까운 바닥일수록 오염 위험도 컸다. 거바 교수는 신발을 벗지 않는 가정에서 현관부터 집 안쪽으로 이어지는 첫 네 걸음이 가장 많은 세균에 오염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노는 아기와 어린아이들이 오염물질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진이 2023년 진행한 연구에서도 신발 밑창과 건물 내부 바닥에서 장내 세균이 검출됐으며, 특히 카펫은 세균의 저장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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