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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 트럼프 경고에도 "캐나다·유럽, 함께면 더 강해"(종합)

등록 2026.09.17 23:59:11

EU 의회 연설서 준회원국 가입 구상 환영

"목표는 회복력…강대국 경쟁 위한것 아냐"

트럼프 전날 "적대행위" 경고에도 협력 의사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가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기 전 로베르타 메졸라 유럽의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가 유럽연합(EU)의 첫 준회원국이 될 가능성을 환영하며,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는 어느 나라도 캐나다의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거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가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기 전 로베르타 메졸라 유럽의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가 유럽연합(EU)의 첫 준회원국이 될 가능성을 환영하며,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는 어느 나라도 캐나다의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거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유세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와 유럽은 각자 강하지만, 유럽과 캐나다가 함께하면 더 강하다"면서 유럽연합(EU) 준회원국 가입 구에 환영을 표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목표는 자급자족이 아니라 집단적인 회복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대국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그들보다) 매너만 더 좋은 제3의 블록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캐나다와 EU의 동맹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의 등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과 국방,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에너지, 우주, 연구, 금융서비스 전반의 통합을 심화해 양측이 경제적·지정학적 압박에 덜 취약해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연설 뒤 기자회견에서는 EU 정식 회원국 가입은 추진하지 않으며, 최종 명칭은 브뤼셀이 정할 문제라며 '준회원국'보다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카니 총리의 이날 연설은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캐나다가 EU의 첫 준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싶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다. 준회원국은 현재 EU에 존재하지 않으며, 회원국들의 비준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구상을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를 "적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우 높은 관세를 물리거나 유럽과의 교역을 여러 분야에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는 어느 나라도 캐나다의 시장을 통제하거나 주권을 훼손하고, 영토를 위협하거나 자유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직격했다. 다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는 좋을 때만 함께하는 동맹(fair-weather allies)이 아니며, 제로섬 거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자기구들은 약화됐고 주권과 개방성을 조화시키기 어려운 시대"라며 "무역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의 캐나다 국민이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와 EU는 내달 29~3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준회원국 구상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와 유럽은 미국의 오랜 동맹이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고율 관세를 맞고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 발언에 시달려왔다. EU가 보복을 접고 협상을 통해 무역합의를 도출한 반면 캐나다는 맞대응에 나서며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대미 수출 의존도가 70%에 이르는데 EU와의 협력 강화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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