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강제 안한다…안전이용 조성
등록 2026.09.23 11:00:00수정 2026.09.23 12:58:24
행안부, 국민 200명 참여 '모두의 토론회' 개최 후속 조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방안 논의 모두의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6.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9/NISI20260829_0021415399_web.jpg?rnd=20260829160832)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방안 논의 모두의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6.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9일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국민 200명 및 전문가와 함께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 문화 개선'을 주제로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이러한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토론회에서 장계련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본부장은 개인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과 전체 이용자가 원활하게 이동하는 것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도 이용 방식을 규제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허윤섭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는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걸으면 발판에 전해지는 충격이 커져 설비에 무리가 가고, 예비 부품 수급 불균형 등으로 유지 보수가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 200명이 25개 분임으로 나눠 에스컬레이터 이용 행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결과 앞 사람과의 거리 유지, 손잡이 잡기 권장을 위한 위생 개선, 휴대전화 이용 자제 표지를 포함한 안전 안내 표지판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비켜달라고 요구하는 대신 기다려주는 문화 조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사고의 상당수는 한 줄 서기, 두 줄 서기보다 비켜주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어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이용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토론회 전후 두 차례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신속한 이동'에 대한 찬성은 36.6%에서 23.2%로 감소했고, '안전한 이동'에 대한 찬성은 63.4%에서 76.8%로 증가했다.
'두 줄 서기' 찬성도 31.4%에서 45.9%로 증가했다. 다만 한줄 서기 및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용도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일률적인 줄 서기 방식보다 종합적인 안전대책 추진에 대한 의견도 64.4%에서 69.1%로 늘었다.
행안부는 이번 토론회 의견을 바탕으로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담긴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위한 두 줄 서기 문화 정착'을 '3대 안전수칙 생활화 및 이용환경 개선을 통한 자율적 안전 문화 정착'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률적인 두 줄 서기 캠페인과 규제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주행거리가 매우 길거나 이용자가 많아 위험한 구간은 공공근로 및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한 이용을 지원한다.
안전한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손잡이 잡기, 걷거나 뛰지 않기, 안전선 지키기 등 '3대 안전 수칙'을 중심으로 공익 광고 등 체감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송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독기를 설치해 손잡이 위생을 개선하고, 바닥표시 및 안내표지 설치를 확대해 국민이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국민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에스컬레이터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3대 안전 수칙 생활화를 함께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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