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도 못건진 모태펀드…"168곳은 투자회수 0원"
등록 2026.10.02 09:34:31
청산 자펀드 투자기업 51.3%, 수익률 1.0배 미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지난 6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02.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21332490_web.jpg?rnd=20260623151421)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지난 6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서울에서 열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출자한 모태펀드 중 청산을 마친 자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8개사는 회수 금액이 0원인 '전액 손실'을 기록했다.
2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산이 완료된 자펀드는 352개로, 총 3541개사에 10조5476억원을 투자했다. 회수 금액은 17조681억원, 수익률은 1.62배로 집계됐다. 중기부가 밝힌 청산 자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8.0%다.
2005년 출범한 모태펀드는 개별 자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수익을 얻는,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2005년부터 지난 5월까지 13개 중앙 부처가 12조976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토대로 총 50조1542억원 규모의 자펀드 1478개가 결성됐고 이 중 38조2939억원이 기업 1만1855곳에 투자됐다.
청산이 완료된 352개 자펀드의 투자기업을 보면 3541개사 중 1817개사(51.3%)는 손실을 봤다. 손실은 청산 당시 회수 금액이 투자 금액보다 적어 수익률이 1.0배 미만인 경우로, 원금 회수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전액 손실 기업은 168개사(4.7%)로 조사됐다. 회수 금액 1만원 이하는 442개사(12.5%), 100만원 이하는 490개사(13.8%)다.
투자기업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두드러졌다. 전체 3541개사 중 75.9%(2687개사)가 수도권 소재 기업이었다. 전체 투자 금액의 70.4%인 7조4302억원도 수도권 기업 몫으로 돌아갔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투자받은 기업은 10개사였지만 342억원을 투입해 1345억원을 회수하며 수익률 3.93배를 달성했다. 서울과 경기의 수익률은 각각 1.60배, 1.87배였다. 최저 수익률은 전남광주로 0.99배였다.
권 의원은 "모태펀드의 목적 자체가 투자 수익률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 있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투자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액 손실 같은 특이 사례에 대해서는 소관부처인 중기부가 신속하게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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