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탐지기·지뢰 덧신도 사고 못 막은 이유…30년 민간 지뢰 전문가의 분석
등록 2026.10.02 10:11:31수정 2026.10.02 10:15:36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
"수지 반보병지뢰, 외형이 플라스틱(수지), 금속함량 적거나 없어…아무리 좋은 탐지기도 MDL 지뢰 100% 탐지 힘들어"
![[서울=뉴시스]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최고 성능의 지뢰탐지기로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매설된 지뢰를 100% 탐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4089_web.jpg?rnd=20261002100900)
[서울=뉴시스]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최고 성능의 지뢰탐지기로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매설된 지뢰를 100% 탐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군 당국이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를 지목한 가운데, 최첨단 탐지 장비로도 해당 지뢰를 완벽히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은 1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방송에 출연해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최고 성능의 지뢰탐지기로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매설된 지뢰를 100% 탐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수지 반보병지뢰는 외형이 플라스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금속 함량이 극히 적거나 전혀 없기 때문이다. 기존 금속탐지 방식의 장비로는 반응을 포착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 작전 대원들이 지뢰방호 덧신 등 안전 장구를 착용했음에도 인명 피해를 막지 못한 이유 역시 지뢰의 폭발력과 접촉 방식에 있다. 김 소장은 "M14 발목지뢰 같은 소형 지뢰는 접촉 부위만 파괴하지만, 북한의 목함지뢰나 수지 지뢰는 폭약량이 많아 덧신을 신더라도 피해를 완전히 차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여름철 집중호우나 토사 유실로 인해 지뢰의 위치가 이동하면서 기존 수색로조차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 소장은 군 전방 지역뿐만 아니라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의 지뢰 제거 작업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민통선 지역의 지뢰 제거를 서둘러야 한다"며 "평시 지뢰 조사와 제거 작업에는 검증된 민간 전문가와 전용 장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군 당국의 지뢰 탐지 매뉴얼 재점검과 전방 부대의 작전 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병들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 만큼 탐지 장비 보강과 안전 대책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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