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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린란드 이어 아이슬란드까지…북극권서 군사 거점 확대

등록 2026.10.07 11:02:46수정 2026.10.07 13:14:24

美국무 아이슬란드 찾아 안보협력 논의…"북극권에 관심 집중"

WSJ "아이슬란드, 나토 창립 회원국…전략적 중요성 보여줘"

[레이캬비크=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우스오브컬렉션스 박물관에서 토르게루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레이캬비크=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하우스오브컬렉션스 박물관에서 토르게루르 카트린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10.0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덴마크,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3자 안보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아이슬란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 아이슬란드는 그린란드의 이웃 국가로 같은 북극권에 속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외교 당국자들과의 회담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슬란드 인프라를 비롯해 기술 및 감시 역량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 간 안보 협력 확대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아이슬란드와) 함께 더 많은 일을 해 나갈 의향이 있다"며 "아이슬란드가 미군이 자신들의 육지, 공중, 해상을 통해 군사력을 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은밀한 활동을 감시하고 적을 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전초기지를 제공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지난 20년 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다"며 "우리의 관심사도 바뀌었다. 북극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케플라비크 공군기지를 방문해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둘러봤다. 이 군용기는 북대서양 전역에서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에 순환 배치됐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북극 지역에 대한 군사적 관심을 줄였다가 다시 집중하기 시작한 시점에 이뤄졌다. 아이슬란드는 상비군이 없음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립 회원국이 되었다는 점은 아이슬란드의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WSJ은 짚었다.

지난달 미국이 덴마크, 그린란드와 체결한 협정은 그린란드를 미국에 합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이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슬란드는 비행장, 항구, 감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그린란드와 북대서양 전역에서 미군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 기지 두 곳을 건설하고, 주둔 병력도 대폭 늘리는 내용의 협정을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 맺었다.

WSJ은 루비오 장관의 아이슬란드 방문에는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두 나라를 끌어안으며 협력을 강화하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지난달 WSJ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가 기여하는 것은 기지가 되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우리나라 자체가 기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린란드로 향하는 물자의 상당 부분은 지리적 특성상 아이슬란드를 경유한다"며 "따라서 해당 분야의 서비스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 있으며,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그린란드·아이슬란드를 군사적 영향권 아래 두려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프로스타도티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위협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북쪽으로 돌리려고 노력해 왔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을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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