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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창립 74주년…방산·조선 앞세운 김승연 회장 뚝심, '재계 빅5' 도약 이끌었다

등록 2026.10.09 05:00:00

올해 첫 공시대상기업집단 재계 5위 진입

김승연 회장의 M&A, 사업구조 재편 주효

방산·조선·우주 등 분야로 사업 영역 확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한화그룹)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한화그룹)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창립 74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선제적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바탕으로 재계 다섯 손가락 안에 올라섰다.

화약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에너지·방산·조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결과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날 창립 74주년을 맞았다.

지난 1952년 한국화약으로 출발한 한화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서 처음으로 재계 5위에 진입했다.

공정자산총액은 149조6050억원으로 롯데그룹(142조4200억원)을 제쳤다.

1981년 김 회장 취임 당시 약 8000억원이던 그룹 총자산은 올해 약 299조원으로 396배, 매출은 1조1000억원에서 약 123조원으로 11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김 회장이 지난 45년간 추진해 온 인수합병(M&A)과 사업 구조 재편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시장 침체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는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다.

당시 대한생명은 누적 결손금이 3조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었지만, 김 회장은 금융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했다.

2012년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침체 속에서 파산한 독일 큐셀을 인수했다. 이후 생산체계 재편과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인수 1년여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형 통합 함교 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형 통합 함교 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2026.09.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방산 사업의 전환점은 2014~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항공엔진과 방산전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2023년에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을 출범시키며 조선·해양 방산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같은 투자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등을 앞세워 유럽과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했으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우주 사업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위성 기술을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 7월 김동관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방산·우주·해양·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고 있으며, 김동원 부회장과 김동선 사장은 각각 금융과 유통·레저·첨단산업장비 사업을 주로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재계 5위 진입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사업 기반을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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