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정유시설 휴전은 러에만 유리…전력망도 포함해야"(종합)
등록 2026.10.13 11:53:18수정 2026.10.13 13:30:24
"러, 에너지 휴전 위반…푸틴, 트루스소셜 안 읽나"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4/06/26/NISI20240626_0001215914_web.jpg?rnd=20260721174040)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우 에너지 휴전'을 발표한 뒤에도 러시아는 하르키우 발전소 등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읽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는 우리의 가스 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 등을 공격했다"며 "이날 하루에만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6곳이 공격을 받았고 33명이 다쳤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는 정유시설이 단 한 곳뿐이고, 그마저도 오래전 러시아의 공격으로 심하게 파손됐다"며 "에너지 휴전에는 정유시설뿐 아니라 전력망에 대한 공격 중단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휴전을 정유시설로 국한할 경우 사실상 러시아에만 유리하고 휴전은 무의미해진다는 항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을 합의했으며 즉시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면서도 "러시아가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에너지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정유시설에 국한되며 전력망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휴전은 이후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세계적인 경유 공급난 및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60일 전면 휴전'을 조건으로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선가 당일 하루 공격을 중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핵심 정보 공유와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을 통한 무기 조달 중단까지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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