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안강화속 방첩산업도 급성장…도청과 방지 ‘창과 방패’ 싸움 치열
등록 2026.10.13 13:58:55
레이저 통해 창 떨림으로 내부 회의 내용 도청 vs 특수 필름으로 차단
와이파이·블루투스 신호 100m 이상 거리 작동 차단 보안 기기 등장
中 공공기관, 애플·테슬라 전기 자동차 등 사용·진입 차단도
![[베이징=뉴시스] 중국 국가안전부는 4월 16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호출서비스 차량을 타고 군사시설을 촬영한 외국인들을 기사의 신고로 적발했다고 사례를 공개했다. 사진은 위챗에 공개된 것으로 사례를 재현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출처: 중국 국가안전부 위챗 갈무리) 2026.10.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02113681_web.jpg?rnd=20260417111922)
[베이징=뉴시스] 중국 국가안전부는 4월 16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호출서비스 차량을 타고 군사시설을 촬영한 외국인들을 기사의 신고로 적발했다고 사례를 공개했다. 사진은 위챗에 공개된 것으로 사례를 재현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출처: 중국 국가안전부 위챗 갈무리) 2026.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기술 발전과 도청 증가 그리고 정부의 강화된 국가안보 기밀 유지 등으로 보안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이같은 사례로 도청과 도청 방지 업체간 창과 방패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고위 관리들이 비공개로 매우 민감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회의 테이블 위에는 ‘기밀’이라고 찍힌 문서들이 흩어져 있다.
갑자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빔이 유리창을 통해 들어와 훑고 지나가면서 회의 내용이 다른 곳으로 전송된다.
이는 중국 국가안전부가 6개월 전 정부 부처 및 기관에 외국 스파이가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제시한 레이저 기반 도청 시나리오다.
이같은 비접촉식 도청은 실내 음파가 유리창에 발생시키는 진동을 감지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레이저 빔을 창문에 쏘고 반사된 신호를 분석해 실내의 음성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보안 업체에게 요구하는 기술이 이같은 레이저 도청을 탐지, 방지하는 것이다.
SCMP는 이같은 보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밀 보호 장비 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가 열람한 한 회사의 제품 카탈로그에는 레이저 빔이 창으로 들어오면 이를 감지해 경보를 발령하고 레이저가 나오는 방향도 식별하도록 했다.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흡수하는 레이저 차단 필름도 있다.
전자파 차단 특수 커튼은 전자 신호와 전자기 간섭을 차단하고 적외선 열화상 감시로부터 보호 기능도 제공한다.
보안 업계는 가장 수요가 높은 것은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신호 등을 감지, 차단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많은 첨단 도청 시스템은 10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및 기타 신호를 막는 ‘방패’도 반도청 장비의 요구사항이다.
중국에서는 미국 기업인 애플의 기기에서 방출되는 신호를 탐지하는 장비도 있다.
중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부 청사 내 특정 구역에서 외국산 전자 기기 및 차량 사용을 오랫동안 제한하고 특히 일부 부처와 기관은 2023년부터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2021년 간첩 행위 우려를 이유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차량이 정부 시설과 군사 기지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의 한 방첩 장비 제조업체 직원에 따르면 관련 제품 수요가 2023년부터 급증했지만 왜 그때부터인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그해 8월 중국 국가안전부는 SNS 위챗에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국민들에게 간첩행위의 위험성을 널리 알렸다.
2014년 제정된 방첩법을 대폭 개정해 간첩 행위의 정의와 국가 안보 관련법 집행 기관의 수사 권한을 확대한 것도 2013년이었다.
국가안전부는 관리, 학생, 관광객들에게 해외에서 정보원 모집 함정과 외국 정보 요원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전 고위 정보 관리인 데니스 와일더는 중국의 방첩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이유 중 하나로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원격으로 수집되는 공격 및 방어 정보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기밀 보호 장비 주요 고객은 군부대, 성급 이상 정부 부처, 그리고 국가 기밀을 다루는 국영 기업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일부 기밀 보호 장비 회사들은 기기 판매 외에도 해외 출장을 가는 공무원들에게 감시 및 도청 방지 기술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국 기밀 보호 장비 회사들은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보안 장비 해외 판매는 주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특히 타지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기밀 보호 장비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완전한 시스템의 가격은 보통 10만 위안(약 2000만원)에서 20만 위안(약 4000만원) 사이여서 개발도상국 정부 기관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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