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해킹, 초단기 동시다발 폭격…AI 활용 여부 판별도 어려워"
등록 2026.10.15 15:25:55
과기정통부, 국회 과방위 국감서 "AI 해킹, 순식간에 일어나는 자동 폭격" 설명
금융권 연쇄 해킹서 '아르텍스' 흔적…AI 활용 가능성 조사 중
300억 투입 'AI 침해대응 체계' 구축 중…"사후 분석 시간 3분의 1로 줄일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21475347_web.jpg?rnd=202610041110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2026.10.04. [email protected]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 해킹과 기존 해킹의 차이를 묻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AI 공격은 동시다발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수행된다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다만 이 공격이 AI에 의한 것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것은 전문가들도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라며 "이번 금융권 공격에서는 아르텍스(ARTEX)의 흔적을 찾았기 때문에 AI 활용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에서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일부 금융기관을 겨냥한 공격에서는 AI 기반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인 아르텍스의 사용 흔적이 발견되면서 AI를 활용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텍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경로를 설계하는 등 침투테스트 과정을 자동화하는 도구다. 당초 보안 취약점 점검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실제 사이버 공격에도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근 발생한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 AI 활용 여부 및 동일 공격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금융권은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해킹 사고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AI를 활용한 해킹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준비가 거의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실장은 "AI 해킹도 기본적으로는 해킹 공격일 뿐"이라며 "다만 공격 속도가 빠르고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기본적인 보안 대응과 함께 AI를 통해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으로도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 중인 AI 기반 침해대응체계의 구축 속도와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KISA가 지난해 2차 추가경정예산으로 50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올해 150억원을 확보해 GPU 등 장비 도입과 시스템 구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100억원을 투입해 1차 구축과 시험·검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지금 AI 해킹이 시작됐는데 이렇게 준비해서는 대응이 안 될 것 같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최 실장은 현재 개발 중인 AI 기반 침해대응체계가 AI 해킹을 직접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침해사고 발생 이후 조사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SK텔레콤과 KT 해킹 사고를 조사할 때 데이터를 가져와 포렌식 작업을 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3개월 이상씩 걸리다 보니 의원님께서도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느냐고 지적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침해대응체계는 사고를 조사할 때 AI를 활용해서 조사 시간을 아주 단축하는 시스템"이라며 "개발이 완성되면 조사 기간을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실장은 해당 시스템이 AI를 활용한 해킹 공격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금 개발 중이고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할 것 같다"며 "AI 해킹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만큼 빨리 대응하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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