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왜 사임·해임 등으로 여성들만 사라지나
등록 2026.10.16 00:08:54
8명 각료 중 본디 전 법무 등 4명 물러나고 와일스 비서실장 등 4명 남아
“파텔 FBI 국장 등 남성들, 비판·해임 요구 더 많아”
“사임한 여성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시험에 실패”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3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그리스 독립기념일 축사 리셉션에서 킴벌리 길포일 당시 주그리스 미국대사 후보자 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짓고 있다. 2026.10.15.](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0205689_web.jpg?rnd=20261014030024)
[워싱턴=AP/뉴시스]지난해 3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그리스 독립기념일 축사 리셉션에서 킴벌리 길포일 당시 주그리스 미국대사 후보자 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짓고 있다. 2026.10.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두 번째 임기의 각료 중 여성들이 8명으로 어느 행정부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여성 각료의 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킴벌리 길포일 그리스 주재 대사의 사임을 계기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트럼프 2기에서 사임하는 사람들은 여성 공직자들”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라진 여성들’을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8명의 여성 각료 중 사임하거나 해임된 인물은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데레머 노동부 장관, 크리스티 L. 놈 국토안보부 장관, 그리고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등이다.
이들을 모두 남성으로 교체됐다.
이제 남은 사람을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켈리 뢰퍼 중소기업부, 란다 맥마흔 교육부, 브룩 레슬리 롤린스 농업부 장관 등이다.
NYT는 트럼프 2기 각료 중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논란을 더 많이 일으켜서 교체된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남성들이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고 더 해임 요구에 직면해 왔다고 전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과도한 음주, 여자친구 보호를 위해 SWAT팀을 투입하고 정부 소유 항공기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 등이 의혹으로 제시됐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한 개인 섬을 방문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이름이 올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개인 메시지 앱을 통해 비밀 전쟁 계획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문자 메시지 대화에 민간인인 기자를 초대한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징계를 받았으나 유엔 대사로 자리를 옮기는데 그쳤다.
레이건 시대 이후 대통령 행정부의 다양성을 추적해 온 브루킹스 연구소 비상주 연구원 캐서린 던 텐파스는 한쪽 성별만 집중적으로 떠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다수의 여성을 임명했다.
와일스는 장관급 직책인 비서실장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해 28세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3월 26일 여성 역사의 달(Women’s History Month) 기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어떤 공화당 대통령보다 내각에 더 많은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NYT는 많은 경우 사임한 여성 공무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충성도 시험에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본디 전 장관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처리 방식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정적들에 대한 보복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개버드 전 국장은 병든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발표했으나 백악관과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나왔고 특히 트럼프와 이란 전쟁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들 중 일부조차도 여성 각료들의 사임을 반겼지만 그들이 보기에 명백한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민주·뉴욕)은 본디와 놈 전 장관의 사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장관만 해고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재스민 크로켓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다음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로켓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며 “그는 무능한 남성들보다 무능한 여성들을 훨씬 더 빨리 내팽개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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