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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흑해에서 잇단 드론 피격…‘와인 트레이더호’ 7명 실종

등록 2026.10.16 03:42:01수정 2026.10.16 03:50:24

“최근 10일, 최소 5척 화물선 피격, 최소 23명 선원 실종·사망”

“흑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또 다른 긴장 고조 전선으로 변해”

[콘스탄차=AP/뉴시스] 2024년 4월 16일 루마니아 콘스탄차 외곽에서 해군 주도의 훈련 중 연기에 휩싸인 군함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콘스탄차=AP/뉴시스] 2024년 4월 16일 루마니아 콘스탄차 외곽에서 해군 주도의 훈련 중 연기에 휩싸인 군함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흑해를 지나는 선박이 잇따라 드론 피격을 당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흑연 연안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피해 선박도 곡물 운반선 등이어서 곡물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루마니아는 15일 흑해 연안에서 드론 공격으로 선박에 화재가 발생한 후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해군 당국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루마니아로 향하던 산마리노 선적의 화학 운반선 ‘와인 트레이더호’가 항구 도시 술리나 남동쪽 약 24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실종되고 5명은 구조됐다.

루마니아의 니쿠쇼르 단 대통령은 브뤼셀에서 14일 밤에도 코모로 국적의 화학·유조선 야라 J호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드론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의 한 군사 소식통은 드론이 러시아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루마니아 영해 내에서 유조선 두 척에 화재를 일으킨 드론은 러시아제였다”고 말했다.

이 배는 튀르키예에서 루마니아 술리나로 향하던 중 루마니아 영해에서 목격됐다.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 대행인 라두 미루타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군 레이더에 야라 J호 방향으로 향하는 드론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불가리아 해안에서 드론 공격으로 선박 두 척이 피해를 입었다.

기니비사우 국적의 화물선 HS 디그니티호는 선원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긴급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른 한 척은 우크라이나 선적의 연안 화물선 첼시 3호로 몰타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었다. 구조대는 승무원 15명 전원을 구조했다. 승무원들은 선박의 갑판과 선체가 드론 3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불가리아 루멘 라데프 총리는 러시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두 선박에 대한 공격은 불가리아 해안에서 각각 32km와 34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6일에도 불가리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드론이 상선 두 척을 공격했다. 토고 국적 선박 한 척은 침몰했고, 불가리아 여객선은 손상된 팔라우 국적 선박의 승무원 18명을 구조했다.

5일에는 튀르키예 소유의 옥수수 운반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은 후 화재가 발생해 루마니아 해안 앞 흑해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11명이 구조됐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시비하는 13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디그니티호 공격의 배후라고 비난했다.

시비하 장관은 “흑해는 세계 식량 안보의 생명선”이라며 “러시아는 기아를 무기화하고 세계를 인질로 삼기 위해 흑해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13일 “유엔은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 특히 불가리아 해안에서 발생한 최근의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곡물, 식량, 기타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운송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최근 급증하고 확대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흑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또 다른 긴장 고조 전선이 되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10일 동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안 근처 흑해에서 최소 5척의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 23명의 선원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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