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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 “다카이치 정부, 극단주의 종교집단 닮아가”

등록 2026.10.19 15:32:18수정 2026.10.19 16:02:25

다카이치, 올해 4번째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낸 것 비판

“침략전쟁, 아시아 해방으로 미화·‘역사를 위한 성전’으로 포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獨 지도자들이 히틀러 묘 찾는 것과 같아”

[도쿄=AP/뉴시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하며 “점점 극단주의 종교 집단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아이사와 이치로(가운데) 등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일본 패전 기념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기 위해 신사에 들어서는 모습. 2026.10.19.

[도쿄=AP/뉴시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 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하며 “점점 극단주의 종교 집단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아이사와 이치로(가운데) 등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일본 패전 기념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기 위해 신사에 들어서는 모습. 2026.10.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를 “점점 극단주의 종교 집단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사설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하루 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은 올해 네 번째로 역대 일본 총리들 사이에서는 보기 드물 만큼 잦았다고 지적했다.

총리가 공물을 보내고 일부 각료가 참배하는 것은 다카이치 내각에서 익숙한 의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기간(17~19일) 중 17일에 이어 19일에도 추가로 공물대금을 봉납했다.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에만 두 번째로 공물을 봉납한 것이다.

17일에도 총리 나무 명패가 부착된 ‘마사카키(真榊)’라는 화분 형태의 공물을 봉납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일부 우익인사들이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보내는 것을 두고 일본의 역사 왜곡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비판했다.

이는 우익들이 직접 참배로 인한 정치적 파장은 피하면서 역사 왜곡을 통해 군사력 증강과 전쟁 준비를 정당화하는 기회주의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21일로 취임 1년을 맞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속적으로 국내 우익 세력에 신호를 보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후 전쟁 반대 합의를 체계적으로 약화시키고 평화헌법의 정당성을 훼손했으며 헌법 개정·군사력 증강· 군비 확대를 위한 심리적 토대를 마련하려 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중국을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발언은 철회하지 않고 있는 점도 거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달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선전으로 오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의회가 자신의 참석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암시해 자신만의 정치적 쇼를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신문은 정치권의 일부 우익 세력이 ‘역사를 위한 성전’ 서사를 만드는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을 위한 정당한 전쟁으로 미화하고,  A급 전범들을 ‘조국을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의 영혼’으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정부 각료와 의회 의원들이 전범과 관련된 장소를 빈번하게 참배하고 전쟁의 ‘성전’ 서사에 정당성을 부여해 군사력 확장과 전쟁 준비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부추기고 있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이는 도쿄 전범 재판의 정당한 판결을 점차 지우고, 군국주의의 망령을 국민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역사를 위한 성전’ 담론이 일본의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며 전쟁 준비를 강화하려는 노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는 다카이치 정부의 뿌리깊은 극단주의적이고 사이비 종교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비판했다.

일본 스포츠 과학대학의 헌법학 교수인 시미즈 마사히코는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독일 지도자들이 아돌프 히틀러의 묘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역사적 정의를 노골적으로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패전 이후 도쿄전범재판소에서 14명의 A급 전범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신문은 다카이치 정부가 군국주의를 미화하거나 군사력 확장을 재개하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전 세계에서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완전한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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